제1112화 돈 받고 꺼지시지
무릇 재벌가에서 자식은 적으면 적을 수록 좋은 법.
그나마 천진 남매는 어려서부터 우애가 좋기도 했고 천한강의 재산 역시 절반으로 나눠갖기로 오래 전부터 합의를 본 터라 딱히 부딪힐 일이 없었다.
그런데 윤시라가 갑자기 나타나며 그 아슬아슬한 밸런스가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괜히 어렸을 때 보살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그녀에게 더 많은 재산을 나눠주면 어떡하나 불안했으니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 여동생의 존재가 결코 반갑지 않았다.
이미 존재 자체로도 눈엣가시인 윤시라가 연이어 사고까지 쳐대니 천진수에게는 말 그대로 “시한폭탄”처럼 느껴질 수밖에.
우리가 평범한 집안이었어 봐. 저렇게 고분고분 우리 집으로 들어왔을까?
남매고 뭐고 그녀를 내칠 것 같은 천진수의 말투에 윤시라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아빠, 내 말이 틀렸어요? 쟤 한 명 때문에 우리 집안 전부 불구덩이로 뛰어들 수는 없잖아요. 은정이는 뭐 괜찮다고 했지만 그쪽 집안이랑 나쁘게 엮인 거 소문 다 퍼져서 나랑 누나 입장이 얼마나 난처해진 줄 알아요? 거의 왕따나 마찬가지라고요.”
천진수의 말에 천진아도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아빠. 진지하게 고민해 보세요. 뭐 외국으로 유학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죠. 여기서 괜히 미움 받고 사는 것보단 낫잖아요?”
“싫어요. 오빠, 언니, 나한테 도대체 왜 이래요? 언니, 오빠 말대로 회사에도 안 나가고 있는데 이젠 아예 한국을 뜨라고요?”
윤시라가 다급하게 말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 그녀가 한국을 뜬다면 말 그대로 천씨 일가의 내놓은 자식이 될지도 모른다.
내가 어떻게 손에 넣은 건데. 절대 빼앗길 순 없어.
한편, 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천한강의 표정이 점점 더 일그러졌다.
자식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지자 참다 못한 천한강이 테이블을 쾅 내리쳤다.
“그만들 해!”
깊은 한숨을 내쉰 천한강이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지팽이를 짚고 천천히 룸을 나섰다.
그녀를 해외로 내보낸다는 말에 딱히 반대를 하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에 윤시라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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