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우는 강우주가 직접 인정하는 것을 듣고 시선을 살짝 내렸다. 마음속으로는 강우주를 멍청하다고 욕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호감도를 유지하기 위해 강우주를 대신해 변명해 주었다.
“우주 오빠의 방식이 조금 과격하긴 했지만 의도가 나쁜 건 아니었네요. 가을아 우주 오빠도 네가 어린 나이에 연예계의 화려함에 눈이 멀까 봐 걱정한 거야. 그러니까 너무 미워하지 말아 줄래?”
역시나 강우주는 안서우의 말을 듣자마자 자신을 이해해 줘서 고맙다는 표정을 지었다.
안서우는 그 순간 머릿속의 시스템이 부드럽게 알림을 보내오는 걸 들었다.
호감도가 2퍼센트 상승했습니다.
안서우는 입가에 미소를 살짝 지으며 여전히 진지한 표정으로 강가을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강가을은 무표정으로 안서우를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지금까지 제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가장 큰 악의적은 비난을 받은 건 우주 오빠가 고용한 댓글 알바 때문이에요.”
이 한마디에 안서우뿐만 아니라 진우주를 대신해 변명해 주려던 강기성도 할 말을 잃었다.
강가을도 더 이상 강우주와 다툴 생각은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강성진과 그의 오른편에 있는 강기태를 바라보며 담담한 태도로 단호하게 말했다.
“저는 결코 주변 사람들에게 도술을 사용하지 않아요. 우주 오빠의 일을 알고도 전 우주 오빠한테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전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라요. 만약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있다면 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저의 방식으로 잠재워버릴 겁니다.”
강가을은 그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돌려 강기성과 신이현을 향해 부드럽게 말했다.
“그때는 삼촌과 숙모도 저를 탓하지 말아 주셨으면 해요.”
강기성과 신이현은 할 말을 잃었다.
“가을아 걱정하지 마. 이 자식이 감히 또 그런 짓을 저지르면 내가 직접 이놈의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
강기성은 화난 표정으로 큰아들을 노려봤다.
강우주는 지금까지 항상 믿음직스러운 아들이었다. 강기성의 대부분 에너지는 성격이 다혈질은 강우진이 물려받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강우진은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