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화
임수아는 눈을 내리깔고 길고 풍성한 속눈썹을 살짝 떨었다.
“어쨌든 지금은 아직 부부 사이야. 그 모습을 보고 모른 척할 수는 없었어.”
“그래.”
남지희는 의미심장하게 말끝을 길게 끌었다.
“당연하지!”
임수아는 그녀를 흘겨보며 말했다.
“됐어, 빨리 가자! 더 늦으면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 못 먹을 수도 있어!”
말을 마친 그녀는 남지희의 손을 잡고 빠르게 앞으로 걸어갔다.
두 사람은 우동을 먹은 후 계속 쇼핑을 하며 길거리 음식도 즐겼다.
남지희는 갑자기 무언가 떠올린 듯 말했다.
“그 떡볶이 파는 가게 아직 있을까? 가보자, 예전에 학교 올 때마다 네가 사줬었잖아.”
“가보자.”
임수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두 사람은 떡볶이 가게가 있던 곳으로 향했다.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있을까.”
그들은 수다를 떨며 골목길로 들어섰다. 그러나 막 들어서자 거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네 여자에게 관심 있을 것 같아? 내 취향이 그럴 리가 없지!”
이 소리를 들은 임수아의 발걸음이 멈췄다.
이 목소리는...
“그럼 내 눈이 삐었다는 소리야? 이 자식아, 분명히 네가 소정이의 미모에 반해서 갖고 싶어 했잖아! 오늘은 꼭 네놈을 혼내주겠어! 얘들아, 덤벼!”
이 거친 목소리가 떨어지자마자 골목 안에서 주먹이 날아드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남자의 욕설이 이어졌다.
“젠장! 너희들 내가 누군지 알아? 감히 나를 때리다니! 나는, 악! 내 얼굴!”
이 소리를 들은 임수아의 표정이 변하며 바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수아야, 어디 가려고?”
남지희는 황급히 뒤따라갔다.
임수아가 설명했다.
“윤정후야!”
골목 한가운데에 이르자 그들은 네 명의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구타당하는 윤정후를 보았다.
그는 이미 바닥에 눕혀져 있었고 얼굴에 상처가 나며 화려한 은색 셔츠는 온통 발자국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만둬!”
임수아는 망설임 없이 소리쳤다.
임수아를 본 윤정후의 얼굴이 확 변했다.
‘왜 하필 이 여자야? 망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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