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3화
‘배우 안 하는 게 아까울 정도네.’
임수아와 나주현의 말을 들은 장문희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좁혔다.
도대체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때 임수아가 성큼 걸음을 옮겨 나주현의 앞에 섰다. 위에서 그녀를 내려다보며 붉은 입술을 살짝 올리고는 물었다.
“나주현 씨의 말대로라면 얼굴에 남은 이 손자국, 저 때문에 생겼다는 말씀인 거죠?”
“아닌가요?”
나주현은 코를 훌쩍이며 억울하다는 듯 대답했다.
임수아는 다시 웃음을 터뜨리더니 아무 말도 없이 손을 들어 올렸다.
“짝!”
맑고 또렷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나주현의 얼굴이 옆으로 확 돌아갔다.
불에 덴 듯 화끈거리는 뺨을 부여잡은 채 고개를 돌린 나주현은 충격에 넋이 나간 표정으로 임수아를 바라봤다.
목구멍이 막힌 듯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그녀가 전혀 예상 못 한 행동이었다.
임수아가 이런 짓을 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 여자, 미친 거 아니야?’
“수아야, 너...”
장문희 역시 흠칫하더니 놀란 눈길로 임수아를 바라봤다.
그제야 민서후도 휴대폰을 내려놓고 흥미롭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번지자 그조차 상황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임수아는 손목을 가볍게 돌리며 태연하게 말했다.
“저는 다른 건 다 참아도 억울한 건 못 참거든요. 이제는 인정할 수 있겠네요. 나주현 씨를 때렸다고요.”
말을 끝내자마자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화면을 눌렀다.
곧이어 스피커에서 또렷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솔직히 말해봐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서후랑 아주머니 곁에서 떨어져 줄 거예요?”
순간, 나주현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이년이! 또 녹음을 한 거야?’
그때 임수아는 분명 세면대에서 손 씻을 때 내내 휴대폰에는 손도 안 댔는데 대체 언제 녹음을 한 걸까?
“꺼! 당장 끄라고!”
놀란 나주현이 달려들려 하자 장문희가 날카롭게 목소리를 높였다.
“거기 서!”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나주현은 급히 장문희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해명하기 시작했다.
“모두 거짓말이에요!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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