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화
왠지 모르게 하유민은 임수아에게 무슨 꿍꿍이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녀는 두렵지 않았다.
그녀는 어제처럼 한밤중에 그들의 방문을 두드릴 생각이었으니 임수아가 스스로 찾아온 것이 오히려 편리했다.
‘내가 있는 한 오빠와 함께 잘 생각은 꿈도 꾸지 마.’
이렇게 생각한 하유민은 즉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임수아를 방 안으로 맞이했다.
“언니, 고마워요.”
이렇게 해서 임수아는 하유민의 방에서 자게 되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한쪽에서는 귀신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다른 쪽에서는 록 음악이 울려 퍼졌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덧 새벽이 되었지만 하유민은 침대에서 뒤척거리며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특히 임수아가 편안하게 눈을 감고 깊이 잠든 모습을 보니 더욱 속이 쓰렸다. 그녀는 자신이 은채 언니를 위해 정말 너무 많은 희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일어나 물 한 잔 마시려는 순간 편안히 자고 있던 임수아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앉았다.
“악!”
하유민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정신을 차린 그녀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임수아를 노려보았다.
“이게 지금 무슨 짓이에요?”
하지만 임수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반쯤 일어난 채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상을 느낀 하유민이 임수아를 살짝 밀어보았다.
“저기요...”
더 말하기도 전에 임수아가 이불을 걷어내고 침대에서 내려오는 것이 눈에 띄었다. 임수아는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침대 주변을 계속해서 왔다 갔다 하기 시작했다.
하유민은 그제야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임수아는 눈을 뜨고 있었지만 그녀의 두 눈은 초점이 없이 텅 버어있었고 생기가 없는 상태였다.
갑자기 어떤 가능성이 그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 이거 설마 몽유병인가?”
하유민은 침을 꿀꺽 삼키고 조심조심 임수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 앞에 서서 손을 흔들어 보았다.
“야, 임수아! 임수아?”
임수아의 두 눈은 여전히 멍한 상태였고 계속해서 같은 동작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런 임수아를 본 하유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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