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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디자인이 화려해서 그렇지 웨딩드레스는 아니에요.” 직원이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 “어머, 너무 예쁜데 그냥 이거로 입어보세요.” 손희수는 그렇게 말하며 심가은을 피팅룸으로 밀어 넣었다. 심가은은 한숨을 한번 내쉰 후 결국 직원이 골라준 드레스로 갈아입었다. 갈아입은 뒤에는 메이크업도 받고 헤어스타일링도 받았다. 거울에 비친 심가은은 누가 봐도 곧 결혼할 신부였다. “이러고 나니 더 신부 같은데 뭔가 착오가...” 그녀가 질문을 마치기도 전에 옆쪽 피팅룸 문이 열리며 슈트를 입은 한 남자가 걸어 나왔다. 심가은은 그 남자를 보자마자 얼굴을 굳히며 바로 발걸음을 돌리려고 했다. 그러자 백이현은 그런 그녀의 곁으로 다가와 손을 덥석 잡으며 깜짝 놀란 듯한 얼굴로 말했다. “가은아, 너 오늘 너무 예쁘다. 우리 같이 사진 찍을까?” “내가 당신이랑 사진을 왜 찍어!” 심가은은 화를 낸 후 고개를 돌려 옆을 바라보았다. 소파에 앉아 있어야 할 손희수와 양다정의 모습이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날 속인 거야?’ 심가은이 눈을 무섭게 부릅뜨며 백이현을 노려보았다. “당신이 날 여기로 데려오라고 시켰니?” 백이현은 순순히 인정했다. “응. 너랑 같이 웨딩 사진 찍고 싶었어. 그러게 왜 그때 내 말을 끝까지 안 들었어. 그러면 이런 방법을 쓸 일도 없었을 거 아니야.” “당신 뭐 머리에 문제 있어? 곧 결혼한다는 남자가 나랑 여기서 지금 뭐 하자는 건데?” “네가 속상했을 법한 부분을 채워주고 싶었어.” 백이현은 심가은의 눈빛에도 굴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 “지난 3년간, 한 번도 부부다운 순간을 즐긴 적 없었잖아. 그게 너무 후회되더라고.” “당신이 후회된다고 내가 꼭 협조해야 해?” 심가은은 그의 말이 그저 우습게 느껴질 뿐이었다. “가은아, 그냥 나한테 마지막으로 너와의 추억을 남겨준다고 생각해 주면 안 될까?” “응, 안돼. 이 손 놔!” 심가은이 손을 뿌리치려는 듯 팔을 위로 치켜 올린 그때, 백이현이 갑자기 휴대폰을 꺼내고는 사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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