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화 간청
“태겸아, 오늘 은찬이가 경찰에 연행되었어. 고의 상해 혐의로 말이야. 알아봤는데 은찬이가 재이를 찾아갔다가 재이의 친구와 말다툼을 하며 싸움이 난 모양이야.”
“은찬이가 싸워서 경찰에 잡혀갔는데 왜 나를 찾아온 거야?”
담담한 어조로 한마디 한 고태겸은 양복 재킷을 벗어 옆에 있던 가사도우미에게 건네준 뒤 소파에 앉았다.
“고태겸, 모르는 척하지 마. 네가 경찰에 은찬이를 가두라고 지시한 거잖아. 얼른 은찬이를 풀어줘.”
임미연은 성질을 참지 못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말에 코웃음을 친 고태겸은 눈빛에 사나움이 스쳤다.
“고은찬이 고의로 사람에게 상해를 입혀 구금된 것인데 경찰의 처벌이 잘못된 건가요?”
냉랭한 목소리에 순간 등골이 오싹해진 임미연은 온몸을 떨며 주먹을 꽉 쥐었다.
“형이 이미 사건 경위를 알아본 거라면 고은찬이 먼저 잘못한 걸 알고 있을 텐데요.”
“심재이 친구가 눈치 없이 참견한 걸 어떡해? 그리고 심재이가 은찬이를 졸졸 따라다니며 괴롭히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임미연!”
쿵!
고태훈이 임미연을 말리기 위해 이름을 부르자마자 무거운 충격음이 울렸다. 손에 들고 있던 물컵을 탁자에 힘껏 내려놓은 뒤 임미연을 바라본 고태겸의 시선은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차가운 달빛 같은 고태겸의 눈빛은 사람의 마음을 꿰뚫을 듯했고 주변 공기마저 얼어붙을 것처럼 무시할 수 없는 냉기를 풍겼다.
“누가 잘못했는지는 형수님께서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시간이 있으시면 아드님을 좀 더 잘 가르치시는 게 좋을 것 같군요. 문제가 생긴 후에 남에게 죄를 뒤집어씌우지 마시고.”
고태겸의 냉담한 얼굴에 임미연은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고태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태겸아, 네 형수가 은찬이 걱정에 마음이 급했어. 사건 경위를 알아봤는데 확실히 은찬이 잘못이었어. 재이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은찬이가 나오면 재이에게 사과하라고 할게.”
“그럼 형은 은찬이 나오기만 기다리면 되겠네.”
고태훈이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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