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7장
강청하의 어머니인 손정숙의 질문에 양라희는 일부러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처럼 뜸을 들였다.
그러자 손정숙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청하가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저에게 숨길 건가요?”
손정숙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회사를 이끄는 대표로서 눈물을 보이기 싫었던 그녀는 억지로 눈물을 삼켰다.
양라희가 입술을 깨물며 난처하듯 말했다.
“어머님, 제가 숨기고 있는 게 아니라 증거가 없어서 얘기할 수가 없어요.”
사회생활을 오래 한 손정숙은 단번에 양라희의 뜻을 알아챘다.
“라희 씨는 분명 무언가 알고 있어요. 우리가 하루 이틀 안 사이도 아니고, 안심하세요. 함부로 발설하지는 않을 테니.”
양라희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어머님, 저는 이번 사건이 너무 수상한 것 같아요.”
“수상하다니요? 어떤 부분이요?”
침대에 만신창이가 되어 누워있는 딸의 모습을 바라보는 손정숙의 눈에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누군가 일부러 강청하를 이렇게 만들었다면, 그녀는 이 세상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그 사람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손정숙의 분노를 본 양라희는, 이때다 싶어 연기를 시작했다.
“어머님, 청하가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처음 생각난 게 청하와 껄끄러운 일이 있었던 사람이에요.”
“누구인가요?”
손정숙은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계속 물었다.
“아까 그 여자를 말하는 건가요? 그 여자는 누구인가요?”
“어머님, 이번 사건에는 제 잘못도 있어요. 그 여자는 우리 회사 동료의 아내인데 제가 동료와 자주 야근한다는 이유로 자기 남편에게 꼬리 친다고 저를 괴롭혔어요. 청하가 이 사실을 알고 제 편을 들면서 몇 마디 하다가 억대 가격인 목걸이 사건이 터지고 그로 인해 청하는 부서를 옮겨야만 했어요. 그리고 자선 디너쇼에서 그 여자가 데려온 후원 여대생에게 문제가 있다고 의심해서 청하는 결국 지원 부서로 강제 발령이 났어요.”
“뭐라구요? 지원 부서요?”
손정숙은 눈살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네. 청하는 패션 디자이너인데 지원 부서로 발령을 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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