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6장
강준영이 두 손으로 벽을 턱 짚었다.
“누군 참 쿨하던데, 제 남편 딴 여자한테 밀어버리고 딴 남자랑 쏙 가버리네?”
서수연이 입을 삐죽거렸다.
“내가 뭐 잘못했어요? 강준영 씨 선택을 존중해줬을 뿐인데! 언제 한번 임지혜 씨 연락 오면 안 달려갔던 적 있어요? 임지혜가 강준영 씨한테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고 나도 눈치라는 게 있으니까 막지 않은 거라고요.”
“이......”
서수연이 이때다싶어 참아왔던 울분을 토해냈다.
“하, 걱정 마요. 내 분수는 내가 잘 아니까! 둘 뿐이니까 연기할 필요도 없는데 나 좀 보내줄래요?”
강준영이 분에 겨워 서수연의 턱을 움켜잡았다.
“갈수록 입만 사네? 그래봤자 나한테서 벗어나서 네 동창이랑 단둘이 가려던 거 아니야? 내가 있는데 어떻게 마음 편히 제 동창 차에 타지?”
커다란 압박에 짓눌리고서도 서수연은 끝까지 기세를 굽히지 않았다.
“계약 위반한 적 없거든요! 배지성은 지나가는 길에 들렀던 게 다예요, 우린 당당하다고요! 그럼 매일 임지혜랑 만나는 강준영 당신은? 자기 앞가림이나 잘해요, 어르신들한테 들키면 그땐 나도 책임 안 지니까!”
있는 힘껏 그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못이라도 박힌 듯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거 놔요! 임지혜 씨랑 있지 여긴 왜 왔는데요! 나한테도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준영이 콧방귀를 뀌었다.
“너만의 공간? 잊었나 본데 지금 네가 누리는 거 전부 다 내가 준 거야. 나 아니었으면 지금 네 처지가 어땠겠는지 잘 생각해 보라고! 그러고도 나한테 큰소리야!”
씩씩대던 서수연이 그의 손을 뿌리쳤다.
“강준영 씨, 누구보다 잘 아니까 하루에도 몇 번씩 귀띔해줄 필요 없어요!”
“그래, 알면 됐어! 적어도 빚 갚기 전까진 본분 좀 잘 지켜줄래?”
서수연이 내키지 않는 듯 척 내려다보는 강준영의 눈을 똑바로 주시했다.
“그럼 그쪽은요? 나한테 그렇게 요구하면서 본인은 임지혜 사이 어떻게 처리할 건데요?”
남자는 뭔가 번뜩 생각났는지 별안간 당황스럽게 웃어보였다.
“아니 잠깐만, 지금 질투하는 거야?

Naka-lock na chapters
I-download ang Webfic app upang ma-unlock ang mas naka-e-excite na content
I-on ang camera ng cellphone upang direktang mag-scan, o kopyahin ang link at buksan ito sa iyong mobile browser
I-click upang ma-copy ang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