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0장

'이게 무슨 행운이래!' '조금 전까지 하윤이가 합성한 결혼사진을 들고 차은우랑 결혼했다고 했는데 지금 가짜 결혼사진에 있던 신랑이 나타난 거잖아!' 강은별의 마음속에는 순간 황당한 생각이 생겼다. '하윤이랑 차은우가 꽤 인연이 있나 봐.' '완전히 아무 사이도 없는 사람이 요즘 계속 같은 곳에 나타나는 것 같네?' 이러다가 가짜 혼인 신고서가 진짜가 될 수도 있겠어!' 서하윤이 강은별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역시나 차은우가 있었다. 그는 정말 골프를 좋아했다. "어머? 심은아 아니야?" 강은별이 깜짝 놀라서 말했다. "하윤아, 너 기회 없겠어, 소문이 진짜인가 봐. 심은아가 정말 차은우 여자 친구인가 봐, 골프 치러 같이 왔잖아." 며칠 전까지만 해도 소문에 두 사람이 별 사이 아니라고 해서 그녀는 그냥 자신의 추측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증거가 바로 그녀 앞에 놓였다. 강은별의 말을 들어서야 서하윤은 심은아를 발견했다. 거리가 멀었고 둘만 보였고 뭐라고 하는지 들리지 않았다. "차은우? 청하 그룹 차 회장님?" 서하민이 궁금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 영화를 청하 그룹 자회사에서 투자했다고 들었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차은우에 관해 의논하지 못했다. "맞아! 그 사람이야." 강은별이 고개를 끄덕였고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하윤의 결혼사진을 보니 차은우랑 정말 잘 어울리던데.' 게다가 서하윤도 차은우를 좋아하니까 결혼사진을 합성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서하윤은 차은우와 심은우를 보며 생각했다. '쟤네들이 왜 여기 같이 나타난 거지?' "하윤아, 왜 그래?" 서하민은 서하윤이 차은우와 심은아를 멍하니 바라보는 걸 보고 바로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니야, 작은 오빠, 오늘 촬영 더 있어?" 서하윤이 시선을 거두고 물었다. 서하민이 말했다. "없어, 우리 같이 골프하러 가자." 서하윤은 어색할까 봐 차은우랑 심은아와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근처 돌아보자, 난 골프에 관심 없어." "그래." 서하윤이 시선을 거두었을 때, 차은우가 힐끗 보았었다. 그 눈빛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