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화 뻔뻔한 임하늘
남수희와 권재호는 또다시 말문이 막혔다.
그들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뻔뻔한 여자를 본 적이 없었다.
남수희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는 입을 열었다.
“우리가 왜 널 입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스스로 고생을 자초할 만큼 한가하지 않아.”
짜증이 제대로 난 그녀의 말투가 다소 거칠어졌다.
이에 임하늘은 눈시울을 붉히며 남수희를 빤히 바라보았다.
“어머님, 저는 이제 돌아갈 집도 없어요. 예전에 저를 마음에 들어 하셔서 서임 그룹을 도와주셨잖아요? 저는 이제 임씨 가문과 관계를 끊었어요. 어머님과 아버님도 저를 받아 주시지 않는다면 저 정말 갈 곳이 없어요.”
“비켜. 우리 비행기 늦겠어.”
권재호는 무표정한 얼굴로 냉랭하게 말하였다.
“아버님, 저 정말 임씨 가문과 관계를 끊었어요. 저도 임씨 가문의 친딸이 아니에요. 저를 입양해 주세요. 앞으로 어머님과 아버님께 효도하며 살게요!”
임하늘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애절하게 말했다.
“임하늘, 그만해!”
권해나는 참다못해 임하늘을 밀치고 말했다.
“너 정말 뻔뻔하다. 임씨 가문에서 널 오랫동안 키워줬는데 어떻게 배은망덕하게 그 가족을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아부할 수 있어?”
그녀의 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그래도 일부 주목을 받았다.
얼굴이 뻘겋게 달아오른 임하늘은 반박했다.
“임씨 가문이 먼저 나와 관계를 끊자고 했어. 내가 권씨 가문의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다시 돌아가지 말라고 했으니까. 난 정말 갈 데가 없어!”
임하늘의 말에 권해나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미안하지만 권씨 가문은 쓰레기통이 아니야. 널 원하지 않아!”
임하늘은 이를 악물고 눈 밑에 증오의 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털썩하고 무릎을 꿇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언니가 날 싫어하는 걸 알아. 내가 임씨 가문에서 언니의 사랑을 빼앗아 갔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사람들이 언니를 싫어하는 건 나랑 상관없어. 언니가 자꾸 아버님의 앞에서 내 험담을 해서 날 싫어하신 거지?”
무릎을 꿇은 임하늘을 보자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하였다.
권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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