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화 권해나가 이길 것 같아?
“제가 디자인한 거예요.”
권해나는 옷을 내렸다.
“사이즈 맞는지 한 번 입어 봐요.”
“진짜 저인가요?”
이효영은 다시 한번 확인하더니 조금 불안한 얼굴로 말했다.
“해나 씨, 해나 씨 디자인 진짜 예뻐요. 제가 본 것들 중에서 가장 예쁜 것 같아요. 하지만... 전 유명하지 않은 모델이라 저를 모델로 삼으시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거예요.”
사람들이 유명 모델을 선택하는 이유는 모델을 이용해 사람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이효영은 권해나가 만든 옷을 보자 절대 그녀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예쁜 옷은 오직 탑급 모델들만 입을 자격이 있을 것 같았다.
“난 모델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도를 높일 생각은 없어요. 저는 이 옷이 잘 어울리는 사람을 원할 뿐이에요.”
권해나는 덤덤히 말했다. 그녀의 아름다운 눈동자에는 어떠한 힘이 담겨 있는 듯했고, 권해나는 그런 눈으로 이효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이효영 씨예요.”
이효영은 이내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몇 초 뒤 입술을 깨물며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권해나는 이효영이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이효영이 동화 속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공주처럼 바뀌는 걸 보고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효영은 거울 속 순수하면서도 아름답고, 당당하면서도 부드러워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게 정말 나라고?’
“역시나 잘 어울리네요.”
권해나가 흐뭇한 얼굴로 말했다.
“옷이 너무 예뻐서 그래요.”
이효영은 조금 쑥스러워했다.
“참, 해나 씨. 모델 한 명 부족한 것 같은데 필요하시다면 제 친구들한테 물어볼까요?”
“아니요. 마지막 모델을 누구로 할지 이미 생각해 뒀어요.”
권해나가 말했다.
‘그렇구나.’
이효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효영 씨는 뒤에서 세 번째 순서로 나갈 거예요.”
권해나가 미리 얘기해 주었다.
“네!”
이효영은 진지하게 말했다.
“절대 해나 씨 얼굴에 먹칠하지 않을게요.”
권해나가 말했다.
“이제 옷 바꿔 입어요. 우리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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