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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임하늘은 그저 불륜녀일 뿐

“언니, 엄마를 탓하지 마. 실적은 어차피 우리도 알게 될 테니까.” 임하늘이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언니, 걱정하지 마. 언니가 졌다고 해도 괜찮아. 그냥 돌아오기만 하면 우리는 언니를 반갑게 맞이할 거야!” “하늘아, 그건 안 돼. 우리가 그때 내기를 분명히 했어. 권해나가 졌다면 다시는 임씨 가문에 돌아올 수 없다고!” 임수찬이 금세 당황했다. “오빠, 그러지 마. 언니가 혼자 밖에서 지내는 건 너무 불쌍하잖아.” 임하늘은 걱정과 다정함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언니도 돌아오고 싶고 우리와 잘 지내고 싶어 할 거야.” 임하늘은 눈을 깜빡이며 권해나를 바라보았다. “그렇지, 언니?” 속으로는 매우 흐뭇해하고 있었다. 권해나가 얼굴에 철판을 깔고 돌아온다면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깔볼 테고 임씨 가문에서도 편하게 지낼 수 없을 테니까! “호의는 고맙지만 이번에는 네가 떠나야 할 차례야.” 권해나의 목소리는 냉혹했다. 그러더니 자신의 주문서를 김청자 앞에 놓았다. 김청자는 그것을 훑어본 후 깜짝 놀랐다. “14억!” 이 숫자에 사람들도 모두 경악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해?” 임하늘은 더욱 눈을 부릅떴다. “할머니, 제대로 확인해 보세요. 언니가 부정행위 한 거 아닌가요?” 김청자는 주문서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내가 모르겠어? 해나가 정말로 하룻밤 사이에 14억 실적을 올린 거야!” 임하늘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듯 주문서를 직접 가져와 훑어보았다. 그러다 4억 원 원 짜리 주문 한 건을 발견했다. 발주처는… 해성 그룹… 해성 그룹… 임하늘은 머릿속이 뭔가 반짝였다. “언니도 정우 오빠한테 부탁한 거야?” 임하늘은 즉시 권해나를 추궁했다. “너랑 무슨 상관이야?” “언니, 정우 오빠는 내 약혼자인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임하늘은 두 사람이 사적으로 연락했을 가능성을 생각하니 너무 불쾌했다. 자기 남자를 절대 권해나에게 양보할 수 없다. 권해나가 입을 열기도 전에 김청자가 엄하게 호통을 쳤다. “임하늘, 너 무슨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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