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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넘어설 겁니다

현실은 이렇게나 잔혹했다. 임하늘은 겉으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속으로는 콧방귀를 뀌었다. 권해나가 할머니를 그토록 신경 쓰니 이번에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을 거다. 권해나와 유호진이 결혼한다면 그들은 유호진을 통해 권해나를 통제할 수 있었다. 권해나가 김청자 곁으로 걸어가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무언가를 알아차렸는지 권해나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이내 부드럽게 말했다. “서강에는 좋은 병원이 많아요. 할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김청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가자.” 채진숙은 그들이 그냥 이대로 갈 줄은 몰랐다. “어머님, 해나가 철이 없다고 어머님까지 막무가내로 구시면 어떡해요? 다른 병원은 제일 병원만큼 복지가 많지 않아요. 게다가 제일 병원은 이미 해성 그룹과 계약을 맺어서 경인과 똑같은 최상급 의료 장비를 갖출 거예요!” 김청자의 눈빛에 잠시 망설이는 기색이 스쳤지만 곧 차갑게 말했다. “필요 없어.” 단호한 김청자의 말에 권해나는 마음속에서 무언가 무겁게 내려앉는 듯했다.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할머니, 절대로 할머니께 무슨 일이 생기게 하지 않을 거예요.” 김청자는 권해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그렇게 자리를 떠났다. 유호진은 참지 못하고 일어섰다. “할머니, 잘 생각하세요. 오늘 여기를 떠나면 앞으로 우리는 다시 받아주지 않을 거예요. 다른 병원에 가더라도 그 병원에서 무조건 받아줄 거라고 장담할 수 없어요!” 두 사람은 걸음을 멈추지 않고 금세 문 앞에서 사라졌다. 유호진이 씩씩거리며 가슴이 들썩거리자 임하늘은 나지막이 말했다. 임하늘이 약하게 말했다. “호진 오빠, 화내지 마. 우리 언니가 좀 철이 없어서 그래. 내가 집에 가서 잘 말해볼게.” “음, 하늘아. 그래도 네가 생각이 있네.” 채진숙과 임하늘이 떠난 후 유호진은 권해나가 자신을 찾아오기를 기다렸다. 오후, 유호진이 수술을 마치고 나왔을 때 비서가 사무실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호진이 물었다. “왜 그래? 권해나가 왔었어?” 권해나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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