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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여기로 온 목적

“너도 올 수 있는데, 나라고 못 올 이유가 뭐가 있겠어? 게다가 유라 씨가 참석 조건을 따로 내건 것도 아니잖아.” 권해나의 반박은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임하늘은 고개를 저으며 조목조목 따졌다. “맞아, 조건은 없었지. 하지만 유라 씨가 만나고 싶어 하는 건 이곳의 명망 있는 기업가들이야. 아무 문턱이 없다고 해서 함부로 끼어들면, 오히려 유라 씨에게 부담만 주는 거라고.” “하늘이 말이 맞아.” 임수찬이 갑자기 끼어들었다. “권해나, 넌 얼른 나가는 게 낫겠다.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눈에 거슬리니까.” 그의 무례한 한마디에 주변 손님들의 시선이 일제히 권해나를 향했다. “임씨 가문도 저기 계시네요?” “사람들이 다 빠져나갔는데, 굳이 남아 계시는 건 의미 없잖아요. 그냥 얼굴이나 비추려는 거겠죠.” “근데 해나 씨는 기업가도 아니시잖아요. 세한 그룹의 매니저일 뿐인데, 이런 자리에 끼시는 건 좀...” 수군거림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경멸 섞인 시선이 권해나를 옥죄는 가운데, 귓가에는 모깃소리 같은 속삭임이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개나 소나 다 유라 씨 곁에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보네.” 임수찬의 비아냥에 사람들 중 일부는 조롱 섞인 웃음을 터뜨렸다. “네가 여기 하루 종일 앉아 있어 봐야 유라 씨가 널 쳐다볼 리 없어. 시간 낭비 말고 꺼져.” 채진숙도 거드는 듯 소리쳤다. “해나야, 이쯤에서 물러나렴! 제발, 매번 엉뚱한 짓만 하지 말고!” 권해나는 그들의 말 따윈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귀찮을 뿐이었다. 그러던 순간, 한유라가 느닷없이 사람들 사이에서 걸어 나왔다. ‘유라 아가씨는 누구를 만나러 온 걸까?’ 모두가 숨을 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한유라는 곧장 권해나와 임하늘 쪽으로 향했다. 임하늘은 한유라를 보자, 심장이 벅차오르는 듯했다 그녀는 고급스러운 블루 롱드레스에 검은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금테 안경 너머로 빛나는 호박빛 눈동자는 차분하면서도 강렬했고, 짧게 정돈된 헤어스타일에서는 남자 후계자들조차 눌러버릴 듯한 카리스마가 흘러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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