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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임하늘의 분노 폭발

임수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권해나가... 날 안 만나준다고? 말이 돼? 난 친오빠잖아.’ “올라가게 해주세요. 저 해나 친오빠예요. 지금 해나가 좀 삐져서 그러는 것뿐이에요.” 임수찬이 목소리를 높였다. 프런트 직원은 냉정하게 잘라 말했다. “죄송합니다. 친아버지라 해도 권 팀장님 지시 없이는 위로 올라가실 수 없습니다.” 임수찬이 억지로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하려 하자 보안요원들이 가로막았다. “손님, 계속 강행하시면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직원들의 태도는 단호했다. 임수찬은 이를 악물었다. ‘젠장, 그럼 내려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지.’ 그는 그렇게 건물 앞에 버텼다. 오후 세 시. 권해나가 프로젝트 현장 조사를 마치고 로비로 나왔다. 임수찬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몸을 돌려 그녀에게 다가갔다. “해나야.” 그는 억지로 미소를 띠며 불렀다. 권해나는 무심하게 그를 스쳐보며 물었다. “여기는 왜 왔어?” “해나야, 내가 전에 좀 지나쳤던 건 인정해. 하지만 그건 다 네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어. 너한테는 친동생밖에 없어. 이건 선물이야.” 임수찬은 조심스럽게 상자를 꺼냈다. “봐, 내가 널 위해 산 목걸이야. 6천만 원 넘게 줬어.” 권해나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렇게 비싸면 네가 차고 다녀. 난 필요 없어.” 임수찬은 당황했지만 말을 이었다. “해나야, 친오빠한테 왜 이렇게까지 차갑게 굴어야 해? 앞으로는 정말 오빠답게 잘할게.” 그의 눈빛은 진심처럼 보였다. 권해나는 피식 웃었다. “왜 갑자기 태도가 달라졌을까? 아, 알겠다. 어제 생일파티에서 내가 유라랑 친하다는 걸 알고 그 인맥이 탐나서 이제라도 붙잡으려는 거지?” 임수찬은 얼굴이 달아올랐지만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그게 아니야. 어제 일을 겪고 나니까 그동안 네게 너무 무심했던 게 보였어. 진심이야, 해나야. 이제라도 보상하고 싶어.” “보상?” 권해나가 눈썹을 올렸다. “그럼 임하늘은 어떻게 할 거야?” “하늘이는...” 임수찬이 머뭇거렸다. “그냥... 남이야.”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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