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2화 네가 이 공모전에 나온 건 나 때문이지?
다음 날 주얼리 공모전 결승이 시작됐다.
사회자가 이번 대회의 주제를 뽑았다.
[옥.]
“옥이면 그냥 옥을 쓰면 되는 건가요?”
송이가 고민했다.
“그게 다가 아니야.”
권해나가 설명을 덧붙였다.
“옥의 특성을 제대로 표현해야 해.”
송이는 반쯤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대회 제한 시간은 5시간입니다.”
사회자가 말했다.
“설계도만 제출하면 되고, 상위 세 작품은 주최 측에서 실제 제작을 도와드립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방으로 이동했다.
한지우는 권해나 옆을 지나며 말했다.
“해나야, 파이팅.”
“언니도.”
권해나는 담담했다.
“응, 그럴게.”
한지우는 미소 지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내가 1등 하길 기대하니까. 해나야, 네가 이 공모전에 나온 이유가 혹시 나 때문이야?”
“언니 때문이라고?”
권해나는 의아해했다.
“유연준이 나를 좋아한다는 걸 알았잖아.”
한지우는 웃으며 말했다.
부드러운 어투에는 시큰둥함이 섞여 있었다.
“나보다 네가 낫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서 나온 거지? 하지만 내가 캐리일 줄은 몰랐지?”
권해나도 웃었다.
“언니가 캐리일 거라곤 생각도 안 했어. 왜냐하면 언니가 아니니까.”
한지우는 잠시 멈칫했다.
‘저렇게 확신에 찬 태도라니?’
하지만 곧 상대를 인정하지 못하는 건 패자의 심리일 뿐,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고 자신을 위로했다.
권해나는 결국 자신에게 질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맘대로 생각해.”
한지우는 어깨를 으쓱했다.
권해나가 떠난 뒤 한지우는 어시스턴트에게 말했다.
“이번 작품들 잘 봐. 캐리 스타일 같은 게 나오면 바로 알려주고.”
“알겠습니다.”
권해나는 방에 들어가 곧바로 디자인을 시작했다.
5시간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었다.
권해나는 단 3시간 만에 디자인을 마치고 가장 먼저 제출했다.
직원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지금 제출하실 건가요? 아직 두 시간 남았는데요.”
“네.”
권해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바람을 쐬러 나갔다.
직원은 디자인 원고를 심사원에게 넘겼다.
이후 디자이너들이 하나둘 작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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