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4화 조명쇼
권해나가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자 권도연은 화가 치밀어 오를 지경이었다. 그러다 결국 박은성을 바라보며 본인이 사과했다.
“박 대표님, 정말 죄송합니다. 돌아가서 가족들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겠습니다. 소송은... 저희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시면 200억을 배상하겠습니다!”
‘200억? 통이 크네.’
박은성의 찡그렸던 미간이 한결 풀렸다.
“역시 권도연 씨가 상황 파악이 빠르네요. 좋아요. 나에게 200억을 주고 건축을 중단하면 고소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200억은 반드시 일주일 안에 입금해야 해요.”
“네, 걱정하지 마세요!”
권도연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00억은... 권해나와 권재호 일가가 내야 한다.
그때쯤 권재호도 권해나에게 실망해 그녀를 집에서 내쫓을지도 몰랐다.
한지우는 다정하고 흐뭇한 눈빛으로 권도연을 바라보았다.
“도연아, 정말 많이 컸구나. 아저씨가 알면 분명 기뻐하실 거야.”
“어휴, 뭐가 됐든 권해나는 우리 권씨 가문의 친자식이 아니니까 내가 권씨 가문을 지켜야지. 남들 손에 망가지지 않도록.”
권도연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성숙하고 침착한 척했다.
그랬더니 정말 모두의 칭찬을 받았다.
“이러고 보면 권도연이 권해나보다 훨씬 낫네.”
“그렇지, 보통 입양아들은 수작을 많이 부려. 권도연은 진짜 권씨 가문 사람이라 그렇게 나쁜 속셈을 품을 리가 없지.”
“보아하니 권씨 가문의 미래는 권도연에게 달렸네.”
모두가 아첨하는 말에 권도연은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다.
집에서는 항상 권해나보다 못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밖에서는 모두 권해나가 자신보다 못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권도연은 매우 자랑스러웠다.
‘사업과 사교도 그리 어렵지 않네. 내가 얼마나 완벽하게 처리하는지 보라고!’
“멍청이!”
한 마디 차가운 목소리가 권도연의 얼굴을 강타했다.
권도연은 얼굴을 찡그리며 권해나가 차갑고 비웃는 듯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 마치 광대를 보는 듯한 시선이었다.
권도연의 얼굴이 검게 변했다.
“권해나, 네가 무슨 자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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