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화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뭐요? 다시 돌아가자고요? 권 팀장님이 우리를 받아주겠어요?”
“나도 몰라요. 하지만 여기 있으면 언젠가는 잘릴 거예요. 진짜 비서가 제멋대로 우리한테 그렇게 말한 거라 생각해요? 분명 석 대표님의 뜻일 거예요. 사쿠라 뷰티 사람들은 다 저렇게 오만해요. 우리가 남고 싶어도 남을 수가 없어요.”
백수연은 점점 후회로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갔다.
만약 그때 서한 그룹을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성과는 전부 자기 것이고 업계 정점에 설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곧 실업자가 될 처지라니...
모두 침묵했다.
백수연의 말이 사실임을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음 날.
권해나는 사무실에서 최근 서강시 입찰 대회를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는 수년간 가장 중요한 입찰전이라 할 만했고 수많은 유망한 부지가 나올 예정이었다.
그녀가 굳이 권씨 가문으로 서둘러 돌아가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권재호 역시 참여할 예정이라 좋은 땅이 있는지 살펴 도와드릴 생각이었다.
일에 몰두하고 있는데 비서가 들어와 보고했다.
“팀장님, 백수연 씨 일행이 찾아왔습니다.”
권해나는 미간을 좁혔다.
“백수연 씨요?”
“네, 돌려보낼까요?”
권해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다시 올 텐데 그냥 들여보내요.”
잠시 후, 백수연 일행이 들어왔다.
그들은 권해나를 바라보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이죠?”
권해나는 담담하게 물었다.
백수연은 입술을 깨물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회사로 돌아오고 싶습니다. 그런데 대표님께서, 저희 총팀장은 권 팀장님이라 하셔서... 이렇게 찾아왔어요.”
그녀는 앞으로 나와 상자를 올려두었다.
열어보니 값나가 보이는 옥 조각이 들어 있었다.
그러자 권해나는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
“뇌물까지 쓰네요?”
“아뇨, 뇌물이 아니라 그냥 작은 성의입니다.”
백수연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팀장님, 그동안은 저희가 철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반드시 전적으로 팀장님을 따르겠습니다!”
권해나는 가볍게 미소 지었다.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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