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9화 거만한 여배우

권해나의 눈빛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좋아.” 저녁 여섯 시, 권해나는 가장 비싼 샤브샤브 집을 예약했다. 곳곳이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였다. 그녀는 일부러 구석 자리에 앉았다. 그래야 도지수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않을 테니 말이다. 권해나가 주문을 마치자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낀 한 여자가 요염한 자태로 다가와 맞은편에 앉았다. 그러더니 선글라스를 벗으며 권해나에게 윙크를 날렸다. “자기야, 오랜만이야! 여전히 이렇게 예쁘다니.” “좀 조용히 해.” 권해나가 나무랐다. “지난번처럼 팬들한테 포위당하고 싶어?” 도지수는 금세 얌전해졌다. “알았어, 알았어. 그래도 역시 자기가 날 제일 잘 안다니까? 나 샤브샤브 엄청 먹고 싶었거든!” “내가 몇 가지 시켰어. 더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봐.” 권해나는 메뉴판을 건넸다. 도지수는 확인하더니 감탄했다. “와, 나 자기 더 사랑하게 됐어! 전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잖아!” 그들은 음식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도지수는 사진을 찍어 단톡방에 올렸다. [해나가 나한테 밥을 사주네.] 다음 순간, 한유라가 권해나에게 2천만 원을 송금했다. [이거 받아. 도지수 때문에 파산하지 말고.] 그러자 도지수가 발끈했다. [한유라!] 이에 한유라는 곧바로 도지수에게도 2천만 원을 송금했다. 도지수는 속이 풀려 즉시 수락 버튼을 눌렀다. “은재가 나간 뒤로 이 단톡방 분위기가 한결 편해졌어.” 도지수는 있는 그대로 말했고 권해나는 잠시 침묵했다. “해나야, 아직도 장은재 때문에 힘든 거야?” 권해나는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아니. 그냥 생각이 났을 뿐이야. 애초에 내가 잘못한 걸 수도 있어. 은재를 우리 쪽으로 끌어들인 게... 아마 우리 사이는 처음부터 친구가 되지 말았어야 했던 게 아닐까 싶어.” “그건 전적으로 장은재 잘못이지. 너랑 유라는 태어나면서부터 금수저였잖아. 겉으로 티는 안 나도 나는 다 보여. 장은재는 원래 속이 좁은 애였어.” 도지수의 목소리가 조금 낮아졌다. “왜냐하면 나도 장은재랑 같은 부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