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2화 고전 무용
권해나는 한유라의 말에 오래 고민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당분간 누굴 만날 계획은 없어.”
권해나는 유연준이 재율 그룹에 손을 쓰겠다고 했던 일을 한유라에게 말해주었다.
한유라가 잠시 조용히 듣고 있다가 말을 이어갔다.
“내 생각에는 유연준 씨도 이젠 별다른 수가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닐까 싶은데?”
“그게 무슨 말이야?”
“너랑 더 진도를 빼고는 싶은데 너는 그럴 의도가 전혀 없으니 홧김에 내뱉은 말이 아닌가 싶어서.”
한유라는 이성적으로 조목조목 따지기 시작했다.
“재율 그룹, 이 바닥에서 그나마 영향력 있는 기업이야. 근데 그런 기업을 상대로 일개 사업가가 무슨 짓을 하겠다고 너한테 얘기를 했다고? 여자 하나 때문에 그런 리스크를 감당하려 하는 건 말이 안 돼. 순전히 미친 짓이라고 볼 수 있지.”
권해나는 한유라의 말을 듣고서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건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근데 그 사람이 그럴 가능성이 단 1%라도 있다면 난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 유연준 씨 마음.”
한유라는 피식 웃으며 답했다.
“유연준 씨. 아주 돌을 들어 자기 발등 제대로 찍으셨네. 그런 쓸데없는 소리는 왜 해서는... 누굴 탓하겠어. 본인만 속이 타들어 가겠네.”
권해나는 더 이상 유연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졌다.
가뜩이나 복잡한 머릿속, 유연준에 관한 대화를 이어가봤자 해결될 것이 없었다.
“앞으로 나 때문에 한지우랑 충돌하지 마. 네가 계속 그러면 너희 할아버지께서 분명 너한테 뭐라고 한 소리 하실 거 아니야. 괜히 나 때문에 안 좋은 소리 듣지 말고 그쯤에서 그만해.”
“화내셨으면 냈지. 그게 나랑 뭔 상관인데? 애당초 누가 그렇게 한쪽만 편애하래?”
한유라는 다소 화가 난 목소리로 답했다.
권해나는 다른 말을 더 해주고 싶어도 결국 어쩔 수 없었다.
다른 이의 가정사에 이 이상 관여하는 것은 오지랖일 것 같았다.
두 사람은 또 다른 몇 가지 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는 통화를 끝마쳤다.
다음 날 아침.
권해나는 방에서 나와 아래층으로 향했다.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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