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3화 신념을 저버린다
도지수는 권해나의 질문에 곧바로 한숨을 내쉬었다.
“해나야. 나도 어디 가서 얘기를 꺼낸 적은 없어. 원래 이연비 선생님이랑 좋은 방향으로 얘기가 되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선생님께서 말씀을 바꾸셨어. 나도 지금 걱정이야. 이연비 선생님을 스승으로 모실 수 없게 된다면 내 고전 무용은 확실히 한지우만큼 잘하지 못할 거야. 그건 곧 우리 영화 흥행에도 영향이 있을거고... 그걸 그냥 두고 볼 수만 없을 거 같아. 하는 수 없이 오후에 이연비 선생님 다시 찾아뵈려고.”
권해나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나도 오후에 별다른 일정 없어. 같이 가자.”
도지수는 여주인공으로서 흥행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권해나는 할 수 있는 만큼 도지수를 도우려고 마음먹었다.
그날 오후, 권해나는 도지수와 만나 함께 이연비의 작업실로 향했다.
작업실에 도착을 해보니 이연비는 무용실에서 누군가를 가르치고 있었다. 바로 한지우였다.
“좋아요! 지우 씨. 손 좀 더 올리고! 조금만 더 부드럽게! 그렇지! 바로 이런 느낌이에요.”
이연비는 이마에 송골송골 땀을 맺혀가며 열심히 가르치고 있었다.
사실 한지우의 고전 무용 실력은 확실히 좋았다. 기초도 어느 정도 있었기에 안무를 바로바로 익히는 것도 수월했고 기질도 고전 무용에 딱 맞았다.
도지수와 권해나는 딱히 먼저 찾아가 인사를 하기보단 우선 소파에 앉아 이연비가 수업을 마치기를 조용히 기다렸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이연비의 조교가 이연비에게 도지수와 권해나의 방문을 알리러 갔다.
이연비는 그저 담담히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그로부터 한시간이 지났을 무렵, 이연비와 한지우의 수업이 끝났다.
이연비는 한지우에게 수건을 챙겨주며 얼굴에 미소를 띠고서 말했다.
“지우 씨. 수고했어요.”
“선생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근데 손님이 오신 것 같은데...”
“네. 아마도 그분이 아닐까 싶네요.”
이연비는 조금 난처한 표정으로 답했다.
“선생님. 제가 선생님이랑 같이 손님분들 맞이해도 될까요?”
이연비는 마땅히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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