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4화 백일몽
권해나는 짧게 이연비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건네고는 도지수를 데리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에 반면 도지수는 여전히 마음이 조바심이 났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도지수는 결국 참지 못하고 먼저 권해나를 향해 물었다.
“해나야. 그렇게까지 이 선생님 몰아붙일 필요는 없잖아. 그러다 진짜 화라도 내시면 어떡하려고 그래.”
도지수는 사실 권해나의 배짱에 적잖이 놀랐다.
권해나는 걱정하는 도지수와 달리 담담한 어투로 말을 이어갔다.
“나도 사실을 말한 것뿐이야. 초심을 잃고 그런 선택을 하신 건 잘못된 거야.”
맑고 깊은 권해나의 눈동자는 그 어떤 흔들림도 없었다. 그렇다. 이게 권해나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건 쉽게 그에 관한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강경한 태도의 권해나의 반응에 도지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럼 이제 진짜 어떡해? 다른 선생님이라도 찾아봐야 하는 거 아니야? 근데 물론 다들 훌륭하시지만 이연비 선생님만큼 실력을 갖춘 분이 없단 말이야. 이러다 진짜 한지우보다 못한다면...”
“걱정 마. 앞으로는 내가 직접 가르쳐줄게. 오늘부터 시작하자.”
권해나는 자연스럽게 자신이 가르쳐줄 거라고 말했다.
도지수는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권해나를 향해 되물었다.
“뭐? 뭐라고? 네가 가르친다고? 진심이야?”
도지수는 권해나가 고전 무용을 할 줄 안다는 것조차 몰랐다!
권해나는 도지수의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을 뒤로하고 한 무용실로 향했다.
30분 뒤, 두 사람은 무용실에 도착했다.
권해나는 구구절절한 이야기보다 직접 보여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도지수 역시 권해나가 한 곡 추는 것을 보고 나서야 권해나가 조금 전 한 말은 모두 진심이었음을 느꼈다.
하지만 그런데도 권해나의 숨은 ‘능력’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해나야. 너 언제부터 고전 무용 배운 거야? 왜 나한테 얘기해주지 않은 거야? 게다가 이렇게 잘하다니... 어쩌면 이 선생님보다 네가 더 잘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말로 너한테 설명하기보단 이렇게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았어.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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