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96화 물밑 신경전

“반갑습니다, 전성호입니다.” 전성호가 먼저 손을 내밀었고 두 사람의 손이 맞물렸다. 마주 잡은 손등 위로 팽팽한 긴장감이 서렸다. 권해나는 떨어질 줄 모르는 그들의 손을 바라보며 미세하게 미간을 찌푸렸다. 굳이 저렇게까지 오래 잡고 있을 일인가 싶었다. 몇 초 뒤, 전성호의 이마에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혔다. 결국 전성호는 먼저 손을 놓았다. 그의 손등은 온통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전성호는 억지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입을 뗐다. “과연 명성대로군요. 유 대표님의 기개가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전 도련님도 나쁘지 않군요.” 유연준은 대수롭지 않게 물티슈를 꺼내 손을 닦아냈다. 느릿하고 정갈한 손놀림 하나하나에 숨길 수 없는 귀족적인 기품이 묻어났다. 전성호의 눈빛이 순식간에 흐려졌다. 그는 조금 전 꺼내놓았던 파란 상자를 서둘러 거두어들였다. “권해나 씨, 이만 가보겠습니다. 요 며칠 고생 많았으니 얼른 들어가서 쉬세요. 배웅은 안 하셔도 됩니다.” “네, 조심히 가세요.” 인파 속으로 사라지는 전성호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권해나가 유연준을 향해 의구심 어린 시선을 던졌다. “유연준 씨도 고객을 배웅하러 온 건가요?” “왜, 내 말이 믿기지 않아?” 유연준이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권해나는 고개를 저었다. 믿지 못한다기보다 모든 상황이 지나치게 절묘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유연준이 입을 열었다. “같이 돌아가자. 마침 할 이야기도 있고 하니.” 권해나는 조용히 유연준의 차에 올랐다. 유연준은 여전히 서늘하고 고귀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권해나를 향한 음성만큼은 부드러웠다. “서강시 지사장은 해임했어. 윤현준과 친척 관계더군. 윤현준은 가문을 이어받을 자격을 갖추고 싶어서 설계도를 훔친 거였어. 지사 측에서 세한 그룹을 고소하려던 건은 이미 취하시켰어.” “그렇군요.” 권해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연준은 한동안 권해나를 응시하다가 나직하게 덧붙였다. “지난번에 내가 했던 부적절한 말들에 대해 사과하고 싶어.” 권해나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유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