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9화 400억짜리 투자
말을 마친 유연준은 그대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석유준은 유연준이 남긴 말에 혼란스러워하며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유연준이 여전히 권해나를 끔찍이 아끼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렇다면 권해나는 대체 무엇 때문에 직접 발로 뛰며 투자자를 찾아다닌 거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엘리베이터 문이 굳게 닫힌 뒤였다. 다급히 버튼을 눌러보았으나 한발 늦어버리고 말았다.
유연준이 끝내 권해나를 데려갔다는 사실에 석유준의 안색이 흉하게 일그러졌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
유연준은 품에 안은 권해나를 롤스로이스 뒷좌석에 조심스럽게 앉혔다. 고통스러운 듯 창백하게 질린 권해나의 얼굴을 마주하자 심장이 저릿하게 조여왔다.
“자기야, 조금만 참아. 금방 집에 도착하니까.”
유연준의 목소리는 평소의 냉정함을 잃은 채 한없이 부드러웠고 숨길 수 없는 애틋함이 묻어났다.
그는 차를 몰아 두 사람이 사는 별장 단지로 향했다.
단지 입구에 들어서며 옆에 위치한 권재호의 별장을 잠시 훑어본 그는 이내 시선을 거두고 권해나를 안아 집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침대에 권해나를 눕힌 유연준은 숙취해소제를 준비해 정성스럽게 먹였다.
한 모금씩 넘길 때마다 권해나의 안색에 조금씩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잠든 그녀를 가만히 지켜보던 중 휴대폰 벨 소리가 정적을 깨고 울렸다. 그는 전화를 받았다.
“알아냈습니다. 석유준이 투자를 미끼로 권 대표님께 도수 높은 술 열 잔을 마시게 했다고 합니다.”
이진혁이 보고를 했다.
보고를 받은 유연준의 얼굴이 순식간에 싸늘하게 굳어졌다.
‘석유준, 네가 감히...’
“석씨 가문에서 최근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이지?”
유연준이 물었다.
“석유준이 해외 기업과 손잡고 진행하는 첨단 기술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이제 막 성과를 내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이진혁이 대답했다.
‘첨단 기술이라... 확실히 기술의 시대가 왔군.’
유연준은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알겠어.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대로 움직여.”
짧은 지시를 끝으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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