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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데이트

“나도 내일은 좀 쉬어볼까 해요.” 권해나가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덧붙였다. “그러니 마음 놓고 푹 놀다 와요.” “네? 대표님은 어디 가시게요?” 김미연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었다. “글쎄요, 아직 정한 건 없어요.” 계획이 없다는 말에 김미연은 별생각 없이 제안을 건넸다. “대표님, 그럼 저희랑 같이 놀이공원 가실래요?” 말을 뱉고 나서야 김미연은 아차 싶었다. 괜한 참견을 한 것 같아 민망함이 밀려왔다. “놀이공원이요?” 권해나는 그 단어를 입안에서 가만히 굴려보았다. 생경한 울림이었다. “거기 재미있나요?” 김미연은 소스라치게 놀라 되물었다. “대표님, 설마 놀이공원을 한 번도 안 가보신 거예요?” 권해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권씨 가문에 들어온 이후 그녀의 삶은 온통 배움과 긴장의 연속이었다. 양부모가 가끔 데리고 나가긴 했지만 그것은 대개 정적인 캠핑 같은 것이었다. 스스로는 어디론가 놀러 가겠다는 생각조차 품어본 적이 없었다. 김미연의 눈에 안쓰러운 기색이 서렸다. “대표님, 놀이공원 없는 어린 시절은 미완성이나 다름없어요. 지금은 일 같은 건 다 잊고 정말 신나게 노셔야 한다고요.” “언젠가 시간이 나면 한번 경험해 보죠.” 권해나는 김미연을 다독이듯 바라보며 말을 끝냈다. “이번엔 미연 씨가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와요.” “네. 알겠습니다, 대표님.” 김미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디션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권해나는 창밖 멀리 우뚝 솟은 놀이공원의 관람차를 발견했다. 그동안 보고도 그냥 무심히 지나쳤던 풍경이었다. 하지만 오늘따라 김미연의 말이 귓가를 맴돌았다. ‘정말 그렇게 재밌는 곳인가? 아이들은 왜 놀이공원을 그토록 좋아하는 것일까...’ 그 순간, 요란하게 울리는 벨 소리가 생각을 끊어놓았다. “권해나,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석유준의 거친 목소리 너머로 초조함이 묻어났다. 그는 유연준과 권해나가 다시 가까워진 것은 아닌지, 혹여 어젯밤 취한 그녀에게 유연준이 무슨 짓이라도 한 것은 아닌지 온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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