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4화 절대적인 신뢰
남수희는 그들을 바라보며 얼굴이 일그러졌다.
양하정은 이를 눈치채고 기분이 좋아져 권해나를 보며 우쭐해했다.
애초에 외부인 주제에 건방지게 구는 권해나가 눈에 거슬렸는데 이참에 제자리로 돌려보낼 생각이었다.
권해나는 저도 모르게 주먹을 말아쥐었다.
익숙한 장면, 익숙한 수법... 임하늘도 똑같이 했었다.
권해나의 시선이 무의식적으로 남수희에게 향했다.
맑은 오후, 햇살이 그녀를 비추고 있었지만 마치 얼음 창고에 빠진 듯한 느낌이었다.
임씨 가문 사람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기에 채진숙이 임하늘에게 편애를 보일 때도 그저 우습게 여겼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온몸이 살짝 떨리고 있었다.
권해나는 무서웠다.
뭐가 무섭냐면...
“해나야, 괜찮니?”
권해나가 깊이 생각할 틈도 없이 남수희가 권해나 곁으로 다가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잘 관리한 얼굴에 걱정스러운 기색이 가득해 권해나는 살짝 당황했다.
남수정과 양하정도 깜짝 놀랐다.
양하정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남수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모, 밀쳐진 사람은 저예요!”
남수희는 양하정을 쳐다보지도 않고 오로지 권해나만을 바라보았다.
권해나는 정신을 차리고 남수희를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엄마, 전 괜찮아요.”
남수희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양하정은 그들의 다정한 모습을 보며 기가 막힐 지경이라 억울한 듯 말했다.
“이모, 잘못 보신 거 아니에요? 다친 사람은 저예요!”
남수희가 홱 돌아보았다. 평소 온화하고 너그러운 그녀였지만 지금은 얼굴에 차가운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나는 해나를 알아. 얘는 절대 그런 말을 할 리가 없어!”
남수희의 단호한 말투와 흔들림 없는 신뢰는 마치 권해나의 메마른 마음을 적시는 봄비 같았다.
그녀는 남수희를 바라보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양하정도 남수희가 이렇게까지 권해나를 믿을 줄은 몰랐기에 이를 악문 채 분노를 삭였다.
“이모가 저를 믿지 않는다면 저도 더 이상 할 말 없어요. 엄마, 이만 가자.”
양하정은 눈시울을 붉히며 남수정의 손을 잡아당겼다.
남수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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