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3화 못된 양하정
말이 좀 이상하게 들렸지만 권해나는 대답하지 않고 남수희도 화제를 돌렸다.
“밥이 거의 다 됐는데 이만 먹으러 갈까?”
일행은 식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주 풍성하고 맛있는 점심이 차려진 가운데 이모부가 말했다.
“처제, 우리밖에 없는데 이렇게까지 거하게 차릴 필요는 없어.”
“괜찮아요. 어쩌다 온 건데 잘 대접해야죠.”
남수희가 살갑게 말했다.
이모부는 고상한 태도로 담담하게 말했다.
“적당히 배부르게 먹으면 돼. 외부적인 것들에 너무 신경 쓸 필요가 없지. 인간은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고 교양을 쌓아야 해.”
남수희는 멋쩍게 고개를 끄덕였다.
“형부 말이 맞아요.”
권해나는 이모부를 슬쩍 바라보았다. 말은 그럴듯하게 하면서 밥 먹을 때는 꼭 비싼 것만 골라 먹었다.
이것이 바로 권해나가 남수정 가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였다.
입으로는 고상한 척하지만 행동은 정반대였다.
남수정은 남수희와 이야기를 나누며 말했다.
“수희야, 하정이가 해나를 정말 좋아하나 봐. 어제 한 유명 감독이 하정이에게 제안했는데 다 거절했대. 이건우 알지?”
“유명한 감독이잖아.”
남수희는 조금 놀랐다.
“그럼, 우리 하정이는 연예계에 들어간 후로 얘를 원하는 데가 많았어.”
남수정이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도 하정이는 언니라고 해나 영화를 선택했어.”
남수희도 웃으며 양하정에게 말했다.
“하정아, 고마워.”
“가족끼리 그렇게까지 예의 차릴 필요 없어요, 이모.”
양하정은 미소 지으며 매우 단정하고 예의 바른 모습을 보였다.
남수정이 말했다.
“수희야, 사실 오늘 온 것도 너와 상의할 일이 있어서 그래. 하정이는 언니를 위해 이렇게까지 했는데 애 분량 좀 더 늘려줄 수 없을까?”
남수희는 난감한 듯 입을 열었다.
“언니, 도와주기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알다시피 대본이란 게 한번 정해지면 다시 고치기 어려워.”
남수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불만스러워했다.
“뭐가 고치기 어렵다는 거야? 다른 제작진들은 촬영하면서 계속 수정하는 걸 봤는데!”
“그런 작품도 있긴 하지만 해나 작품은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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