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과민 반응
권해나가 차갑게 말했다.
“임수지, 당장 사과해!”
임수지는 입술만 파르르 떨며 눈앞에서 아우성치는 팬들을 바라봤다. 사과하지 않으면 여기서 살아나가기 힘들다는 걸 직감했다.
“죄송합니다”
말을 내뱉자마자 곧장 달려 나가 버렸다.
“도지수 씨!”
팬들이 도지수를 향해 기대 어린 눈빛을 보냈다.
그러자 도지수가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사인해줄게요. 대신 비밀로 해줘야 해요.”
“문제없어요!”
다행히 이 고급 샤브샤브 집은 사람이 많지 않았다.
사인은 금방 끝났고 두 사람은 서둘러 밥을 먹은 뒤 황급히 자리를 떴다.
차 안에서 도지수가 숨을 고르며 물었다.
“임수지가 네 동생이라고?”
“사촌 동생이야.”
권해나는 간단히 임씨 가문의 관계를 설명했다.
도지수가 비웃듯 말했다.
“그 임씨 가문에는 진짜 괜찮은 사람이 없네.”
권해나는 대꾸하지 않고 말했다.
“우리 집 가서 좀 쉴래?”
“당연하지!”
오랜만에 만난 두 친구는 한밤중까지 수다를 떨다가 새벽 세 시가 되어서야 겨우 잠들었다.
다음 날.
잠에서 깬 권해나가 아침 사러 나갈 준비를 하는데 유연준에게서 문자가 와 있는 게 보였다.
[비서가 아침을 너무 많이 샀길래 절반은 너희 집 앞에 두고 갔어. 일어나면 챙겨 먹어.]
문을 열어 보니 정성껏 포장된 아침 식사가 놓여 있었다.
두유, 꽈배기, 샌드위치... 종류도 다양했다.
세수 후 두유를 한 모금 마시자 아직 따끈해서 몸까지 따스해지는 기분이었다.
“와, 자기야, 아침까지 챙겨놓은 거야? 완전 감동인데?”
도지수가 방에서 나오며 감탄했다.
“연준 씨가 보낸 거야.”
도지수가 꽈배기를 집어 들다가 멈칫했다.
“유연준? 너희 사이 벌써 어디까지 간 거야?”
권해나는 난감해했다.
“아니야,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그냥 내가 아랫집에 살 거든. 비서가 많이 사서 나눠준 것뿐이야.”
“쳇, 난 유연준이 그런 이유로 음식을 나눠줄 사람이라고는 안 보이는데.”
도지수는 꽈배기를 씹으며 권해나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봤다.
“에이, 목적이 뭐든 상관없어. 그 얼굴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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