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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임수지와 고우진

“오, 기세 좋은데? 그럼 기다릴게.” 권해나는 박수를 쳤다. 임수지는 냉소를 흘리며 빠르게 자리를 떴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임수지는 교훈을 얻었다. 단순히 분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자마자 온갖 방법을 써서 진짜 얼굴에 과민 반응을 일으켰다. 거울 속 붉은 반점 투성이의 얼굴을 보며 속이 상했지만 곧 큰돈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금세 기분이 나아졌다. 심지어 저녁에는 친구들을 불러 술집 약속까지 잡았다. 밤. 권해나가 입찰 프로젝트 자료 조사에 몰두하던 중, 도지수에게서 전화가 왔다. “야, 해나야! 빨리 와. 그 싸가지년 봤어!” “누구?” “임수지!” 도지수의 목소리는 분노로 가득했고 당장이라도 치고받을 기세였다. 권해나의 눈꺼풀이 씰룩였다. “진정해. 지금 갈게.” 가지 않으면 정말 싸움판이 벌어질 것 같았다. 15분 뒤, 나이트 라운지 바. 권해나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듯했다. 1층 홀에는 사람들이 둥글게 몰려 구경하고 있었고 그녀가 애써 파고 들어가자 도지수와 임수지가 서로 머리가 헝클어진 채 잡혀 있는 모습이 보였다. 조금 전까지 몸싸움이 있었던 게 분명했다. “지수야! 괜찮아?” 권해나가 달려가 묻자 도지수는 고개를 저었다. “난 괜찮아. 그냥 저 싸가지년이 꼴 보기 싫어서 한판 했을 뿐이야.” 임수지는 숨이 턱 막혀 이를 갈았다. “서한 그룹 화장품에 문제 있는 건 사실이잖아! 왜 진실을 못 말하게 해?!” “네 속셈, 내가 모를 줄 알아? 웃기고 있네!” 도지수가 거칠게 내뱉었다. 권해나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걸 눈치채고 서둘러 도지수를 끌어내려 했는데 그 순간 군중 속에서 누군가 외쳤다. “헉, 고우진 도련님이다!” 순간, 시선이 일제히 그쪽으로 쏠렸다. 고우진이 붉은빛이 감도는 그라데이션 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치명적이면서도 품위 있는 기세, 마치 귀공자 같은 아우라는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주변 여자들은 그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임수지도 그를 보자 눈빛이 번쩍 빛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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