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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짜 귀빈은 권해나였다

“너!” 채진숙이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 임하늘도 잠시 굳어졌지만 곧 억지 미소를 지었다. “언니, 명문가 예절을 모르는 건 괜찮아. 나랑 엄마가 차근차근 고쳐주면 되니까.” 채진숙은 딸의 손을 꼭 잡았으나 마음속은 이미 뒤숭숭했다. ‘친딸이라고 기대했는데 이런 버릇없는 애일 줄이야... 하늘이가 없었으면 진작 숨 넘어갔을지도 몰라.’ 그래서일까, 그녀는 오히려 임하늘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예절 하나 못 배우겠다면 당분간 다과는 손도 대지 마. 기본 매너부터 익히고 먹어라.” 채진숙은 싸늘하게 잘라 말했다. 하지만 권해나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케이크를 또 집어 먹었다. “엄마, 진정하세요.” 임하늘이 엄마 손등을 토닥이며 나섰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권해나를 보았다. “언니, 여긴 우리 덕분에 들어온 거잖아? 그런데 엄마한테 그렇게 대하면 어떡해. 미안하지만 밖에서 기다려야겠어.” 그녀는 매장 책임자 쪽을 향해 환하게 웃었다. “이 분은 저희랑 같이 온 사람이 아니에요. 데리고 나가주세요.” 그리고 옆눈으로 권해나의 표정을 흘끗 보며 속으로 비웃었다. ‘지금은 저렇게 뻔뻔해도 쫓겨나면 창피해 죽을걸?’ 책임자는 잠시 멍해졌다. “이분을 내보내라는 건가요?” “네.” 임하늘은 당당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책임자는 선뜻 움직이지 못했고 권해나를 보는 눈빛이 흔들렸다. “해나야, 내가 마지막 기회를 줄게.” 채진숙이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말에 순순히 따르겠다고 하면 여기 있게 해주마. 아니면 당장 나가.” ‘세상에 이런 뻔뻔한 애가 어딨담? 우리 덕에 들어와선 고분고분하지도 않고.’ 그때 권해나는 손끝의 초콜릿 부스러기를 닦아내며 입을 열었다. “여사님, 여기서 나가야 할 사람은 어쩌면 두 사람일지도 몰라요.” “뭐라고?” 채진숙은 못 알아듣겠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언니, 제발 그만해. 창피하잖아.” 임하늘도 곤란한 듯 얼굴을 찌푸렸다. 그러나 권해나가 책임자 쪽을 향해 눈길을 주자 그는 마치 정신을 차린 듯 허리를 곧게 세웠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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