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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은근한 기싸움

임수찬은 고통에 식은땀을 흘리며 이마를 짚었다. 당장이라도 고함을 치고 싶었지만 거실에 있는 김청자를 떠올리자 억지로 분노를 삼켜야 했고 그는 늘어진 두 손을 내려다보며 치미는 증오를 삼켰다. 한편 권해나는 아무렇지 않게 거실로 돌아왔고 이미 다들 식사를 마치고 여유롭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임하늘은 그녀를 향해 환하게 웃었다. “언니, 돌아왔네. 우리 지금 바로 회사로 가자, 어때?” “지금?” “응. 우리가 도착할 때쯤이면 직원들 점심시간도 끝날 테니까 딱 좋을 거야. 그때 얘기하면 되지.” “좋아.” 임하늘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물었다. “그런데 오빠는?” “몰라.” 권해나가 무심하게 대답했다. 권해나는 김청자와 몇 마디 더 나눈 뒤 곧장 차를 몰고 집을 나섰다. 임하늘은 한참을 찾았지만 임수찬을 발견하지 못해 할 수 없이 운전기사를 불러 따로 이동했다. 사실 그녀는 원래 임수찬의 다정한 면모를 직원들에게 보여주며 뽐내고 싶었는데 그 계획이 어긋나 버렸다. 서임 그룹. 서강시에서 서임 그룹은 겨우 2티어에 해당하는 중견 그룹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입지는 나쁘지 않았다. 상업 중심지 바로 옆에 위치해 나름 괜찮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임하늘은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디자인 부서로 향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녀가 상냥하게 인사하자 부서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하늘 씨!” “오셨군요! 다시 디자인 부서로 돌아오시는 건가요?” 직원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회사의 ‘공주님’이 직접 찾아왔으니 태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임하늘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아요. 그리고 오늘은 중요한 소식을 하나 전하려고 해요.” 그녀는 뒤에 서 있는 권해나를 향해 손짓하며 말했다. “언니, 이쪽으로 와.” ‘언니’라는 부름에 직원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권해나를 바라봤다. 늘씬한 키와 고급스러운 분위기, 세련된 이목구비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냈다. “이분은 누구신가요?” 누군가가 조심스레 물었다. 임하늘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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