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화 정말 대단하시네요
임하늘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다들 저만 고르면 언니 팀엔 아무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요?”
그리고 곧장 권해나를 바라보며 마치 대단히 정의로운 사람이라도 된 듯 말했다.
“언니, 걱정하지 마. 우리 팀은 무조건 인원 똑같이 맞춰줄게. 절대 언니가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거야.”
“저는 그래도 하늘 씨 팀이요.”
“저도요!”
직원들이 앞다투어 대답했고 아무도 먼저 권해나 쪽으로 가려 하지 않았다.
임하늘은 억지로 곤란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권해나를 바라봤다. 그러나 권해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각자 원하는 대로 선택하면 되죠. 억지로 인원을 맞출 필요는 없어요.”
“그렇구나... 그럼 어쩔 수 없네. 내 쪽으로 오겠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언니, 미안해.”
임하늘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지만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착한 척’이었다.
권해나는 대꾸하지 않고 곧장 말했다.
“그럼 지금부터 나눠요. 임하늘 씨 팀으로 가고 싶은 사람은 저쪽으로, 제 팀에 들어오고 싶은 사람은 이쪽으로 오세요.”
그 말에 대다수 직원들이 곧장 임하늘 쪽으로 쏠렸다.
다만 처음에 도안을 수정받았던 디자이너가 망설임 없이 권해나 곁에 섰고 몇몇 직원들도 잠시 눈치를 보다가 결국 권해나 쪽으로 옮겨왔다.
잠시 뒤 전부 회의실에 모여 이번 신제품 쇼의 기획을 논의했다.
“보통 신제품 쇼는 최소 스무 벌 이상 필요하죠.”
임하늘이 나서서 말했다.
“우리 팀 인원이 90퍼센트는 되니까 열여덟 벌은 우리가 맡고 언니 팀은 두 벌만 하면 될 것 같아요. 괜찮지?”
권해나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공정하게 경쟁해야지, 이런 식으로 재단하면 무슨 의미가 있어? 당연히 반반 나누는 게 맞지.”
“아, 언니!”
임하늘은 얄밉게 입술을 꼭 깨물며 미소를 지었다.
“나는 그냥 걱정돼서 그러는 거야. 언니 팀 인원이 너무 적어서 제대로 디자인 못 할까 봐. 그래서 말인데, 이번 신제품 쇼를 두 주 앞당기는 게 어때?”
“뭐라고요?”
회의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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