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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부모님이 오셨어요

“제가 무슨 바보도 아니고. 밥 챙겨 먹을 줄은 알아요.” 권해나는 그렇게 말했지만 결국 현관문을 열고 말았고 유연준은 곧장 주방으로 들어갔다. “집이 이렇게 반질반질한 거 보니까, 너 한 번도 요리한 적 없지?” “네, 너무 바빠서 밥해 먹을 시간이 없었어요.” 권해나는 그의 곁으로 가까이 가며 말했다. “제가 채소라도 씻을게요.” “필요 없어. 넌 나가서 앉아 있어. 금방 될 테니까.” 유연준은 외투를 벗어 걸면서 물었다. “앞치마는 없어?” 권해나는 그의 단정한 셔츠 밑으로 드러나는 단단한 가슴선을 힐끗 보고는 멋쩍게 대답했다. “없는데요.” 유연준이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지금 어디 보는 거야?” “아, 아무것도 안 봤어요! 저 나가 있을게요. 필요하면 불러요.” 권해나는 얼른 눈을 피하며 도망치듯 거실로 향했다. 그녀는 잠깐 과자를 집어 먹고 있는데 주방에서 고소한 냄새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권해나는 소매를 걷어 올린 채 요리에 몰두하는 유연준의 팔 근육에 저도 모르게 시선이 꽂혔다. 움직일 때마다 울끈불끈 드러나는 팔뚝이 생각보다 치명적으로 섹시했다. 그런데 그때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권해나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리고 도어 스코프를 확인하자 순간 너무 놀라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엄마, 아빠잖아?’ 권해나는 허겁지겁 주방으로 달려가 유연준의 손을 붙잡았다. “빨리 숨으셔야 해요!” “뭐야, 무슨 일인데?” “저희 엄마 아빠가 오셨어요!” 만약 그녀의 부모님이 집에 남자가 있는 걸 본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했다. 유연준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게 뭐 어때서. 사실대로 말하면 되잖아.” “절대 안 돼요!” 권해나는 가스불을 얼른 끄고 그의 팔을 잡아끌어 침실로 향했다. 그리고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급히 옷장을 활짝 열었다. “잠깐만 여기 들어가 계세요!” 유연준은 굳은 얼굴로 옷장을 노려봤다. “날 여기에 숨기겠다고?” “상황이 급해요. 제발 부탁드릴게요.” 권해나는 두 손을 모아 간절히 애원했다. 그 눈빛에 결국 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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