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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환관가짜 환관
By: Webfic

제21화

청이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도 모르옵니다. 숙의 마마의 궁녀가 직접 와서 데려갔사옵니다.” “용장으로 간 게냐?” 강청연이 재차 물었다. “아니옵니다. 숙의 마마 전용 장막으로 갔사옵니다.” 청이가 답하면서도 강청연의 얼굴빛을 흘끗 살폈다. 그 표정이 무척 어두워 보였기 때문이었다. “마마, 괜찮으신지요?” “아무 일도 아니다. 물이나 준비하거라. 목욕이나 하겠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강청연의 마음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엉켜 있었다. 김신재가 곁에 남으려면 무조건 충성해야 했다. 그가 만약 다른 사람의 사주를 받은 자라면 설령 아이가 생긴다 해도 그건 절대 품을 수 없는 씨였다. 이 시기에 아이를 지우는 건 몸에도 앞으로의 처지에도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 뻔했다. 청이가 물을 데우고 나자 강청연은 입을 꾹 다문 채 나무 욕조에 성큼 들어갔다. 스스로에게 말하듯 중얼거렸다. “뭘 아까워하나. 지금 이 상황에...” 그러다 청이에게 말했다. “청이야, 굳이 손 안 대도 된다. 밖에 나가 김신재가 오면 곧장 데리고 들어오너라. 바로 만나야 한다.” 청이가 장막 밖으로 나간 뒤, 강청연은 그제야 고개를 푹 숙이고 흐느꼈다. 덕종이 못을 박은 시간은 1년. 그녀는 두 달 안에 태기를 얻어야만 했다. 그 안에 소식이 없다면 세자빈의 자리도 목숨도 위태로워질 터였다. 게다가 숙의 정씨와 김신재가 나란히 있는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려내기 시작하자 그 불안은 점점 독처럼 번졌다. 너무 힘들지만 속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었다. “강청연, 넌 참 어리석구나. 김신재가 대체 얼마나 간 큰 자인지 잊었느냐? 환관 행세를 하던 자가 그 뒤에 아무도 없을 리가 없지.” “정씨는 이무필을 지지하는 자다. 넌 끝났다. 이번 일은 너만이 아니라 아바마마를 죽일 것이고 연제국까지 불바다로 만들 것이다.” 향이 거의 꺼질 즈음, 마침내 장막 밖에서 김신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자빈마마를 뵈려고 합니다.” “장막 안에서는 아직 마마께서 목욕 중입니다. 밖에서 잠시 기다리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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