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화
“아니에요!”
전미정은 빠르게 반박했다.
“두 번 다 내가 찾아온 거예요. 아현 언니와는 아무 상관없어요. 괜히 이 일에 말려들게 하지 마요!”
“두 가지 선택을 줄게요. 우리 병원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거나 경찰서에 자수하거나!”
성유리의 말에 전미정이 충격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꿈 깨요! 둘 다 안 할 거니까!”
말을 마친 뒤 재빨리 몸을 돌려 나가려 했다.
“무열 씨, 문 닫아줘 우리 병원 10분간 휴업해요.”
“네!”
진무열은 급히 일어나 문 쪽으로 달려갔다.
성유리의 명령조를 들은 전미정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성유리를 바라보았다.
“뭘 어쩔 건데요? 경고하는데 나한테 무슨 짓을 한다면 절대 가만 안 있을 거예요!”
전미정의 목소리에는 강한 경계심이 담겨 있었고 얼굴은 극도로 어두웠다.
이때 문 앞에서 모든 것을 목격한 정영준은 진무열이 대문에 다다르기 전에 재빨리 몸을 돌려 길 건너편의 마이바흐로 향했다.
차 옆에서 전화를 하고 있는 박지훈을 보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조수석 쪽 차 문에 기대어 서 있는 박지훈은 병원을 등진 상태라 방금 일어난 일을 보지 못했다.
“대표님...”
전화 중임을 알았지만 정영준이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
박지훈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손으로 수화기를 가렸다.
“무슨 일이야?”
정영준이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보고했다.
“성유리 씨 쪽에 문제가 생겼어요.”
성유리의 일이라는 말에 병원 쪽을 돌아본 박지훈은 닫힌 병원 문을 보고는 급히 전화 상대방에게 일이 생겼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무슨 일인데?”
박지훈이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으며 정영준을 바라보았다.
“전미정이 한약을 들고 왔는데 성유리 씨가 양아현을 때린 일에 불만을 품고 한약을 성유리 씨에게 쏟아부었어요. 성유리 씨가 사과를 요구했고 안 그러면 경찰에 넘기겠다고 했는데 전미정이 거부해서 지금 안에서 대치 중인 것 같아요.”
정영준은 짧게 상황을 설명했다.
이 말을 들은 박지훈은 얼굴이 순식간에 차가워졌고 아우라도 매우 어둡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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