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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비록 박지훈 씨가 매력적인 건 인정하지만 우리는 아예 스타일이 다른 사람이잖아요...” “두 사람은 비교 자체가 안 되는 사이예요.” ... 성유리는 그들이 주고받는 말을 들으며 문득 웃음이 나올 것 같았다. 그때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는 고개를 숙여 화면을 내려다보았는데 메모 이름을 확인한 순간 잠시 멈칫했다. ‘박지훈'이라는 세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이런 우연에 그녀는 놀라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전화를 받기 도전에 전화는 끊어져 버렸다. 성유리는 진미연에게 아이를 잘 보라고 당부한 뒤 문 쪽으로 걸어갔다. 개인병원 옆 길가에 박지훈의 마이바흐가 비상등을 켠 채 세워져 있었다. 성유리가 가까이 다가가자 갑자기 그녀 쪽 문이 안에서 열리더니 남자 잘생긴 얼굴이 그녀의 시야에 들어왔다. 성유리가 차에 올라타자 문이 닫혔다. 그녀는 박지훈을 돌아보며 물었다. “박지훈 씨, 무슨 일이세요?” “지난번에 사준 간식을 다 먹었지?” 박지훈은 새 상자를 꺼내 성유리에게 건넸다. “오늘 신상품이 나왔는데 아이에게 가져다줘.” 성유리의 속눈썹이 살짝 떨렸다. 처음으로 이 남자의 세심함을 직관적으로 느꼈다. 앞으로 운 좋게 그의 아내나 자녀가 된다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른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남자는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물었다. “왜 고개를 저어? 거절하겠다는 거야?” 생각에 잠겨 있던 성유리는 황급히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아니에요. 그런 뜻이 아니에요.” 박지훈은 상자를 그녀의 허벅지 옆에 놓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가져가서 아림이에게 먹여.” “알겠어요. 그럼 아림이를 대신해 박지훈 씨께 감사드려요.” 성유리는 낮고 쉰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박지훈 씨의 양녀가 된 건 정말 아림의 행운이네요.” “그럼 유리 씨는?” 박지훈은 갑자기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와 손을 허리에 얹었다. 성유리의 심장은 순식간에 목구멍까지 치솟는 것 같았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박지훈을 바라보며 긴장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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