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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강주시에 왜 가는 거야?” 박지훈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의아한 눈빛을 지었다. 성유리는 숨김없이 대답했다. “누굴 만나러 가요.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 하거든요.” 박지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그녀를 놓아주더니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성유리는 차 문을 열고 개인병원 방향으로 곧장 걸어갔다. 박지훈은 중간 칸막이를 올린 후 운전석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내일 우리도 강주시에 가야 하지?” 정영준이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대표님. 강주시에 시작할 프로젝트가 있어서 개업식에 참석하셔야 합니다. 오전 11시까지 도착해야 해요.” “성유리에게 사람을 붙여. 내일 강주시에서 누구를 만나고 무슨 일을 하는지...” 박지훈은 특별한 감정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가볍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 밤, 양씨 집안. 전미정이 핸드폰을 양아현에게 건네며 말했다 “방금 누군가 알려준 정보인데 성유리가 내일 아침 8시 고속철로 강주시로 간대.” 네티즌들의 댓글을 읽고 있던 양아현은 이 말을 듣고는 급히 고개를 돌려 핸드폰을 확인했다. “그년이 갑자기 강주시에 왜 가?” “자세한 건 아직 모르겠어. 10시에 도착한대. 모레 오후에 돌아오는 티켓을 샀다던데.” 전미정의 목소리가 살짝 낮아졌다. “무슨 일을 보러 가는 걸지도 몰라.” 핸드폰을 쥔 양아현의 손이 부르르 떨렸다. 그녀는 갑자기 주먹을 꽉 쥐더니 잠시 후 간신히 평정을 되찾으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돌아오지 못하게 해주자.” 전미정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렇게까지 해야 해?” “이렇게까지라니?” 양아현은 분노로 인해 손끝까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이번 사건 때문에 열기가 가라앉질 않아. 내 앞날이 저년 때문에 망가질까 봐 두렵다고. 만약 정말로 모든 걸 잃는다면... 죽는 거랑 다를 게 뭐 있겠어?” 전미정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 연예계에서 오랫동안 버텨왔던 양아현은 오늘의 자리까지 오는 게 절대 쉽지 않았다. 정말 모든 것을 잃는다면, 그건 분명히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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