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화
박지훈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갑게 변했다.
시선은 계속해서 앞에 있는 남자의 얼굴을 맴돌았고, 상대방이 손을 뻗어 성유리의 손목을 잡는 것을 보았다.
순간, 성유리는 박지훈의 품에서 벗어났다.
방건우는 그녀를 자신의 옆으로 끌어당긴 후 박지훈을 경계하며 바라봤다.
갑자기 품이 비어버리자 박지훈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감돌았고, 상대를 바라보는 눈빛은 더욱 적대적으로 변했다.
“저기요. 조금 전에는 고마웠어요.”
방건우는 그에게 감사를 표했지만 말투에는 쌀쌀함이 묻어 있었다.
박지훈은 앞에 있는 남자를 흘끗 쳐다본 후, 시선을 성유리의 얼굴에 고정하며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누구야?”
그의 말을 들은 방건우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두 사람, 아는 사이인가요?”
성유리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건우 선배, 여기는 박진우 씨의 작은아버지이신 박지훈 씨예요.”
박씨 집안 사람이라는 말을 듣자 방건우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그의 기억 속에서 박씨 집안 사람들은 하나같이 좋지 않았다.
“지훈 씨, 이분은 저희 할아버지의 생전에 유일한 제자이신...”
성유리는 박지훈에게 소개했다.
“방건우예요.”
박씨 집안 사람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방건우는 그래도 상대방에게 손을 내밀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박지훈은 그가 내민 손을 내려다보며 결국 손을 내밀었다.
“만나서 반가워요.”
방건우는 이 남자가 유리를 바라보는 눈빛이 특별히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극도로 공격적인 눈빛 속에 부드러운 기운이 섞여 있었는데 매우 복잡했다. 심지어 그의 손을 잡은 힘조차 조금 더 강하게 느껴졌다.
“지훈 씨, 갑자기 어떻게 여기에 나타났어요?”
성유리는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서둘러 말을 꺼내 긴장감을 깼다.
박지훈은 그 목소리를 듣고서야 상대방의 손을 놓아주었다.
“마침 이쪽으로 출장 와서 우연히 지나던 참이었어.”
박지훈의 목소리는 담담했고 얼굴에는 특별한 감정이 비치지 않았다.
“강주시가 이렇게 넓은데 박지훈 씨가 정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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