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0화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혹시 누군가 고의로 나를 살해하려 하는 걸까?’ 그녀는 문득 맛집 거리에서 벌어진 일이 떠올랐다. ‘혹시 같은 사람들일까? 대체 누가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걸까?’ 성유리는 황급히 문가로 달려가 미친 듯이 문을 두드리며 외쳤다. “건우 선배! 건우 선배! 살려주세요...” 밖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없이 몰아치는 밤바람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성유리는 재빨리 침대 머리맡으로 가서 휴대폰을 들고 방건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계속 받지 않았다. 그녀의 머릿속에 문득 그 남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는 재빨리 박지훈의 전화번호를 찾아 망설임 없이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몇 번 울린 후에 연결되었고, 전화기 너머로 지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렇게 늦었는데 왜 아직 안 자고 있어?” “박지훈 씨, 살려주세요...” 성유리는 현기증이 나서 오래 버틸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박지훈의 긴장한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무슨 일이야?” 그녀는 온 힘을 다해 전화에 대고 말했다. “누군가 제 방에서 숯을 피우고 있어요. 방을 다 막은 것 같은데 건우 선배는 전화를 받지 않고, 계속 문을 두드려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아요. 지금 너무 괴로워요. 박지훈 씨...” 한편, 대영 그룹 산하 호텔 안에서 휴식하고 있던 박지훈은 갑자기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자기도 모르게 휴대폰을 꽉 움켜쥐었다. 옆에 있던 정영준도 황급히 따라 일어섰다. “걱정하지 마. 지금 바로 갈게.” 전화를 끊은 후 남자는 외투와 차 키를 들고 허둥지둥 문으로 향했다. “대표님, 무슨 일이에요?” 정영준도 두 눈에 호기심이 가득한 채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다가갔다. 복도로 향하던 박지훈은 몸을 돌려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성유리 씨를 미행하라고 했잖아. 그 사람은 어디 있는 거야?” 정영준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대표님, 오늘 저녁에 그 범인을 잡았을 때 성유리 씨를 보호하던 사람에게 먼저 경찰에 넘기라고 경성에 보냈어요.” 박지훈은 순식간에 얼굴이 어두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