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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박진우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그녀를 향해 사나운 눈빛을 던졌다. “죽을 고비에서 사람을 구하는 게 의사의 본분 아니었나?” 성유리가 말을 하려던 순간 낮고 힘 있는 목소리가 먼저 들려왔다. 그녀는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며 고개를 들었다. 박지훈은 어제와 같은 수트 차림으로 여전히 한가로운 자태로 그들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지만 얼굴에는 피로감이 조금 감돌았다. “작은아버지, 돌아오셨군요? 몸이 안 좋으시면 병원 가셔야 하지 않아요?” 박진우는 소파에서 재빨리 일어나 뒤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박지훈은 턱으로 성유리의 방향을 가리키며 말했다. “의사가 여기 있는데 무슨 병원을 간다는 거야?” 박진우는 성유리를 흘끗 노려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지훈은 그가 입을 열지 않자 무표정으로 물었다. “나한테 볼 일이 있어서 찾아온 거야?” “미술관 프로젝트에 관해서요. 우리 회사에서 계속 적합한 디자인 팀을 찾지 못하는데 작은아버지 그룹의 디자인 부서와 협력하고 싶어요. 언제 시간이 돼요? 가능하면 자세히 상의해 보죠.” “나중에 해. 곧 비서에게 연락하라고 할게.” 박지훈은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2층으로 걸어갔다. 박진우는 그가 올라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알았어요.” “유리 씨, 거기서 뭐 하고 있어? 올라와서 내 상태를 좀 봐줘야지.” 남자의 목소리를 들은 성유리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따라 올라갔다. 박지훈은 박진우도 따라오려 하자 거실에 대기 중이던 집사에게 말했다. “진 집사, 조카 좀 바래다줘.” “알겠습니다. 대표님.” 박진우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발걸음을 멈췄다. 두 사람이 2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던 그는 결국 돌아서 나갔다. 침실에 도착한 박지훈은 소파에 앉더니 책상 위에 손을 올려놓았다. 성유리는 그 모습을 보고 멍해졌다. “박지훈 씨,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나 아프다고 진찰하러 온 거 아니었어? 온 김에 맥이라도 한번 짚어줘.” 성유리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그건 박진우에게 둘러대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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