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화
“욕할 거면 그냥 욕하지 왜 가족까지 끌어들여요. 유리 누나는 아직도 그 사람과 이혼도 안 했는데 가족까지 욕하는 건 좀 아니잖아요?”
진무열이 진미연의 팔을 잡아당기며 작은 소리로 일러줬다.
하지만 진미연은 진무열의 팔을 홱 뿌리치고는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혼은 안 했지만 벌써 집을 나갔잖아요! 계속 떠들면 무열 씨까지 같이 욕할 거예요...”
진무열은 억울한 표정으로 성유리를 바라보았다.
“유리 누나, 누나는 이제 미연 씨를 안 말려요? 점점 더 억척스러워지잖아요. 이 성격을 나중에 누가 견디겠어요?”
“괜찮아요, 무열 씨가 견디면 되죠.”
성유리는 진지한 얼굴로 대답하며 입꼬리를 좀 더 올렸다.
진미연과 진무열은 순간 서로를 바라보다가 바로 시선을 피했다.
“성유리! 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진미연이 급히 다가오며 휴게실 문을 닫았다.
성유리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너 왜 갑자기 왔어?”
“나 인터뷰가 있어서 지나가던 중인데 저 개 같은 남자의 차가 여기 있는 걸 보고 들어와 봤어.”
진미연은 화가 난 듯 씩씩거렸다.
“됐어. 화 풀어.”
성유리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화내면 얼굴에 주름이 생겨. 앞으로 진무열 같은 훈남과 어울릴 수 없을 거야...”
“성유리! 너 왜 또 나 놀려?”
진미연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성유리를 흘겨보며 목소리도 조금 낮췄다.
“놀리는 게 아니야. 진무열 씨는 원래 널 좋아하잖아. 키도 크고 잘생겼으며 야망도 있는 남자인데, 잠시 내 작은 개인병원에서 의사로 일한다고 해도 나중에는 분명 시내 대학병원에 진출할 거야. 게다가 진무열 씨는 정말 그럴 능력도 있어...”
“됐어! 네가 대형병원 전문의 된다는 말은 좀 믿을 만한데 진무열 씨는..."
성유리는 그녀를 보고 손을 저으며 더는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진미연을 보낸 후, 개인병원에는 새로운 환자가 찾아왔다.
성유리는 자리에 앉아 진료를 시작했다. 종일 환자들이 끊임없이 몰려와 저녁 무렵에야 겨우 일을 마칠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이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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