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화
박지훈의 입맞춤은 점점 성유리의 하얀 목덜미로 넘어갔고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그녀의 몸을 사정없이 만졌다.
너무 큰 힘에 성유리는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성유리가 박지훈의 어깨를 깨문 후에야 박지훈의 동작이 비로소 조금 느슨해졌다.
“작은아버지, 작은아버지...”
문밖에 있는 박진우는 여전히 노크를 하고 있었지만 실내는 어느새 미묘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성유리는 목소리를 최대한 낮추어 두 사람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말했다.
“문을 잠그지 않았어요. 최소한 대답이라도 해주세요! 박진우가 들어오면 우리 모두 끝이에요.”
드디어 손동작을 멈춘 박지훈은 소파 양쪽을 짚더니 불쾌한 듯 문 쪽으로 한마디 내뱉었다.
“잠시 쉬고 있었어. 금방 내려갈게.”
문을 열려던 박진우는 박지훈의 목소리를 들은 후에야 가만히 있었다.
“알겠습니다. 빨리 내려오세요, 작은아버지...”
“응.”
발걸음 소리가 점점 멀어지자 성유리도 비로소 조마조마했던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갑자기 그녀의 입술을 세게 깨문 박지훈이 고개를 들고 웃으며 물었다.
“왜? 저 자식이 우리가 바람피우는 걸 알게 될까 봐 그렇게 무서워?”
바람.
이 단어에 성유리의 심장은 다시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랐다.
박지훈과 이런 관계를 유지한 이후로 신경이 쇠약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든 성유리는 재빨리 손을 뻗어 박지훈의 가슴을 내리쳤다.
“박지훈 씨, 너무 못 된 거 아니에요? 갑자기 왜 키스를 하는 거예요! 여긴 박씨 가문 본가예요, 벨뷰 레지던스가 아니라고요. 함부로 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앞으로 내 전화 또 안 받고 문자 답장 안 하기만 해봐.”
화가 난 성유리는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잃었다.
성유리가 계속 침묵하는 모습에 박지훈이 또 다가오려 하자 성유리가 급히 대답했다.
“알겠어요, 다음엔 꼭 받을게요.”
확실한 대답을 들은 박지훈은 그제야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인 후 성유리를 놓아주었다.
박지훈이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이려는 순간, 성유리가 궁금한 듯 물었다.
“박지훈 씨,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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