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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양아현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입꼬리를 비웃듯 올렸다. 성유리는 굳게 다문 입술로 그녀를 가만히 응시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비록 지금 나온 이야기들이 소문은 아니었지만 이런 걸 입 밖에 꺼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그녀는 알고 있었다. “한 발 더 물러서 얘기하죠. 성유리 씨는 감옥에 다녀온 여자잖아요. 인품도 마음가짐도 올바르지 못한 사람이죠. 다른 학부모들이 자기 아이가 송아림과 가까이하지 못하게 하는 건 이유가 있는 거 아닌가요? 감옥에 간 사람은 결국 인격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 말이 떨어지자 공기마저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원래도 주변에는 구경하던 학생과 교사들이 있었지만 이 말이 나오자 상황은 더 걷잡을 수 없게 번졌다. “진짜였네. 송아림의 이모가 감옥 갔었다는 얘기 말이야. 그냥 헛소문인 줄 알았는데.” “내가 진작에 진짜라고 했잖아. 네가 안 믿었어.” “보기에는 나쁜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아... 오히려 좀 다정한 느낌인데?” “사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거 아니야. 그런 말 못 들어봤어?” 성유리가 주변을 둘러보니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수군대며 수많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뒤에 서 있던 송아림은 긴장과 두려움에 온몸이 자꾸만 떨리고 있었다. 송아림은 원래 자폐 성향이 있었기에 이런 상황은 분명 그녀를 더욱 막심한 두려움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도대체 누가 성유리 씨의 마음이 삐뚤어졌다고 한 거예요? 제 눈에 성유리 씨는 남을 위해 헌신할 줄 아는 좋은 분입니다!” 성유리가 무언가 대꾸하려던 순간, 차가운 목소리가 먼저 그 자리를 채웠고 모두가 고개를 들어 목소리의 주인을 찾았다. 사람들이 길을 비키자 한 젊은 부부가 성유리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성유리는 그들을 보는 순간 본능적으로 미간이 좁혀졌고 어디서 본 듯한 얼굴들이었지만 당장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다. “도대체 누구신데 이 일에 끼어드는 거죠?” 양아현은 눈을 가늘게 뜨며 목소리를 낮췄다. “아까 성유리 씨더러 품행이 나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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