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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화

박지훈의 사무실은 언제든 비서나 임원들이 드나들 수 있는 곳이었다. “박지훈 씨, 여긴 사무실이에요. 장난치지 마세요...” 성유리는 박지훈의 입술에서 벗어나며 눈가에 옅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박지훈은 그녀를 내려다보며 은근히 위협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했다. “마침 잘됐네. 어차피 여기서는 아직 안 해봤잖아. 원래 그런 생각 없었는데 네가 괜히 날 자극했어.” 성유리는 괜히 방금 그런 말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후회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박지훈은 곧장 성유리를 번쩍 안아 들더니 주저 없이 휴게실 쪽으로 향했다. “쾅!” 박지훈은 문을 닫고는 잠금까지 걸어버렸고 성유리는 심장이 순식간에 목까지 치솟을 정도로 빨리 뛰었다. “박지훈 씨, 제발 이러지 마세요.” 박지훈은 성유리를 그대로 소파 위에 내려놓고 순식간에 그녀를 덮쳤다. 이곳은 건물 최상층이었다. 밖으로는 저녁 노을이 서서히 짙어지고 있었고 커튼을 치지 않은 전면 유리창 너머로 붉은 노을이 서서히 사그라지며 바닥에 희미한 빛 그림자를 드리웠다. 성유리는 처음에 반항했지만 불과 30초 만에 힘이 빠져 박지훈의 흐름에 휩쓸려 갔고 이성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성유리, 서류에 도장까지 찍었으니 이제 나한테도 명분을 줘야 하는 거 아니야?” 박지훈이 귀에 바짝 다가와 낮게 속삭였다. “매번 이렇게 아무 관계 없는 사람처럼 지내는 건... 나도 너무 힘들어.” 성유리는 흐릿하게 박지훈을 바라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대답해.” 박지훈은 성유리의 턱을 잡고 힘을 조금 더 주었다. “어떤 명분을 원하시는 건데요? 우리 애초에 연인처럼 지내온 거 아닌가요? 그 이상을 바라는 거예요?” “내가 원하는 건 그게 아니야.” 박지훈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내가 원하는 건 당당하게 네 곁에 설 수 있는... 그런 신분이야.” 그 말에 성유리는 호흡이 한층 깊어졌고 이를 악물고 마침내 입을 열었다. “적어도... 제가 이혼 증명서를 받고 나서...” 그러자 박지훈의 눈빛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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