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90화

성유리는 한 번에 이렇게 많은 선물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다시 말해 그만큼 그녀를 소중히 여긴 사람도 없었다. 그런 생각에 성유리는 가슴 한편이 문득 시큰해지며 눈물이 쏟아질 듯한 충동이 치밀었다. 그때, 밖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유리 씨, 있나요?” 그러자 조금 전까지 북받쳤던 감정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찾아온 사람은 배가은이었다. 진무열이 대답할 틈도 없이 성유리는 휴게실 문을 열어젖히면서 곧장 걸어 나오며 단호하게 물었다. “여긴 왜 온 거예요?” “할 얘기가 있어서 왔어요. 유리 씨, 휴게실에서 얘기할까요? 아니면 밖에서 할까요?” 휴게실 안에는 선물이 잔뜩 쌓여 있었기에 배가은이 그 광경을 보게 할 수는 없었다. 성유리는 곧장 현관 쪽으로 발을 옮겼다. “나가서 얘기하죠.” 배가은은 잠시 성유리의 뒷모습을 흘끗 보더니 이내 발걸음을 재촉해 따라붙었다. 두 사람은 건물 앞 주차장에 멈춰 서서 마주 섰다. “사실 어제저녁 일 때문에 왔어요. 어제 제가 안정 그룹에 지훈이를 찾아갔는데... 대표 사무실의 휴게실에 어떤 여자가 있었어요. 그리고 그 여자는 지훈의 셔츠 깃에 립스틱 자국을 남겼더군요. 그게... 유리 씨 맞죠?” 성유리는 배가은이 왜 왔는지 이미 짐작하고 있었기에 그 말을 들어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언젠가는 배가은이 이런 식으로 찾아올 거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왔을 줄은 몰랐다. “그런 건 박지훈 씨한테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왜 저한테 와서 묻죠?” 성유리의 목소리에는 싸늘한 기운이 배어 있었고 그 표정을 본 배가은의 얼굴이 굳어졌다. 배가은은 목소리가 한층 날카로워졌다. “박지훈이 인정했으면 제가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어요!” “배가은 씨는 제 기억 속에서 꽤 영리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 사랑 문제만 나오면 이렇게 어리석어지는 거죠?” “그 말은 무슨 뜻이에요? 지금 저보고 바보라는 거예요?” 배가은의 시선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굳이 부정하지 않을게요.” “너...” 배가은은 분노에 손끝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