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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저녁, 고급 양식 레스토랑. 성유리와 심규찬이 마주 앉았다. 성유리가 고개를 들어 심규찬을 바라보며 말했다. “양식을 먹으러 올 줄은 몰랐어...” “우리 함께 양식을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한번 먹어보고 싶었어.” 심규찬이 세심하게 스테이크를 잘라 성유리 앞에 내밀었다. “다 됐어. 유리 누나.” “고마워.” 성유리는 갑자기 너무 과분한 대접을 받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녀를 위해 스테이크를 잘라준 마지막 사람은 박지훈이었다. 성유리는 이 남자를 생각할 때마다 심장이 저절로 빨리 뛰었다. 매번 연락이 끊길 때마다 마치 그들끼리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누구도 먼저 다가가려 하지 않았다. 사실 성유리는 박지훈이 분명 화가 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심규찬을 구한 것 때문에 화난 것이 아니라 그 키스 때문에 화가 난 것이었다. 그래서 박지훈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전화를 걸지 못하고 있었다. “유리 누나, 유리 누나...” 바로 그때 부드러운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성유리는 하던 생각을 끊고 고개를 들어 맞은편에 앉은 남자를 바라보았다. 심규찬이 약간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갑자기 왜 멍하니 있어? 무슨 생각해?” “아무것도 아니야.” 성유리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별생각 안 했어.” 대답한 성유리는 다시 고개를 숙여 스테이크를 먹기 시작했다. “유리 누나, 이번에 정말로 감사해. 또 한 번 내 목숨 구했네. 만약 누나가 아니었다면 나 진작 요단강 건넜을 거야...” 심규찬의 목소리에는 감사의 마음이 깃들어 있었다. 식탁에 놓인 손에도 약간 힘이 들어갔다. 성유리는 미소를 지으며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정이 많고 의리가 있는 심규찬은 성유리가 감옥에 들어간 후에도 오랜 시간 동안 그녀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하며 다녔다. “사실 이번 일은 누군가가 나 몰래 손을 쓴 것 같아. 하지만 사람을 시켜 조사해봤지만 아직까지 단서를 찾지 못했어. 그래서 아직도 누가 이런 일을 벌인 건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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