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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성유리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아림이는 이미 잠들었고 미연이는 오늘 갑자기 저녁에 출장을 가야 해서 아림이를 픽업한 후에 바로 KTX역으로 갔어요. 아마 지금쯤 가는 길에 있을 거예요!” “출장 갔구나...” 여기까지 말한 박지훈은 갑자기 몸을 돌려 성유리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왔다. 남자가 다가오는 걸 본 성유리는 잠시 멈칫했다. “뭐 하는 거예요?” 박지훈이 계속 앞으로 다가오자 뒤로 물러서던 성유리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어지자 소파로 넘어졌다. 박지훈은 손을 소파 양쪽에 짚고 위에서 아래로 성유리를 내려다보았다. “네 생각엔?” 목소리는 아주 낮았지만 극도로 유혹하는 느낌을 담고 있는 한 마디에 성유리는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고 속눈썹도 파르르 떨었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박지훈을 바라봤지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성유리는 박지훈의 눈동자에 담긴 강렬한 욕망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성유리, 오늘 심씨 가문 본가에 갔었지? 그리고 그 남자와 포옹까지 했고?” 무거운 눈빛으로 성유리를 내려다보는 박지훈은 목소리에도 위험한 기운이 서려 있는 것 같았다. 잠시 멈칫한 성유리는 몇 초 후에야 조심스럽게 물었다. “박지훈 씨, 또 나를 미행했어요?” 그러자 박지훈이 의미심장한 말투로 말했다. “미행이라기보다는 특정 사람을 경계한 것뿐이야. 내가 안 보는 사이에 누가 내 자리를 빼앗아 갈까 봐...” 박지훈이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성유리는 그의 말뜻을 자연스럽게 알아들었다. 그가 말한 그 사람은 아마도 심규찬일 것이다. “왜 그렇게 생각해요. 난 규찬이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어떻게 쉽게...” ‘당신 자리를 내줄 수 있겠어요.’ 하지만 마지막 말은 입 밖에 내지 못했다. “그 자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누구를 좋아하는 거야?” 마디가 뚜렷한 손을 내밀어 성유리의 턱을 잡은 박지훈은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처럼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성유리는 순간 목이 멨다. 박지훈이 사고를 당했을 때 성유리는 직접 좋아한다고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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