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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성훈이 태블릿을 박지훈 앞에 내밀었다. “오늘 성유리 씨가 심씨 가문 본가에 갔는데 박진우도 마침 근처에 있어서 둘이 마주쳤어요...” 박지훈이 고개를 숙여 태블릿을 바라보니 화면에는 한 편의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그는 영상을 재생하고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심규찬이 성유리를 품에 안는 순간 남자가 태블릿을 쥔 손에 계속해서 힘이 들어갔다. ‘대담한 놈, 감히 내 사람을 탐내?’ 이어지는 영상에서 박진우가 등장했고 마지막에 성유리는 발로 그를 걷어찼다. 그 모습을 포착한 남자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상대적으로 멀리서 찍은 영상이라 그들이 정확히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성유리의 행동으로 보아 그의 조카가 그녀를 화나게 한 것 같았다. 성유리에게 이런 면이 있는 건 처음 알았다. “심규찬이 대체 무슨 말을 한 거야? 왜 손까지 댄 거지?” 박지훈은 태블릿을 내려놓은 뒤 고개를 들어 앞에 있는 성훈을 바라보았다. “아마도...” 성훈은 생각을 정리하며 가볍게 입을 열었다. “성유리 씨에게 고백한 것 같았습니다.” 그 말에 남자의 얼굴빛은 극도로 어두워졌다. 보아하니 둘 사이 관계에 진전이 필요한 것 같았다. 이대로 계속해서 심규찬이 제멋대로 행동하도록 내버려둔다면 조만간 그의 자리를 빼앗길 것 같았다. “이미 집에 갔지?” 고개를 들어 성훈을 바라보는 박지훈의 눈동자에 서늘한 빛이 번뜩였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성훈은 그가 누구를 가리키는지 알고 있었다. “네, 오늘 성유리 씨는 심씨 가문 본가에서 나온 뒤 바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지금쯤 집에 있을 겁니다...” 박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책상 위의 차 키를 집어 든 뒤 고개도 돌리지 않고 떠났다. 성훈은 멀어져 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드디어 못 참고 움직이는 건가?’ 30분 후, 윈드 타워. 진미연은 오늘 저녁 갑작스러운 출장 업무를 받고 아이를 집으로 데려온 뒤 캐리어를 끌고 KTX 터미널로 향했다. 출장을 간 뒤 3일 후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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