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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모든 게 끝나니 어느새 밤이 깊어졌다. 박지훈은 성유리가 너무 지쳐 있는 것을 보고 그녀를 안고 욕실로 가서 깨끗이 씻겨준 후 침대에 눕힌 뒤 그녀를 꼭 안고 깊이 잠들었다. 흐릿한 의식 속, 성유리는 할아버지를 만났다. 할아버지는 성유리 앞에 서서 매우 슬픈 표정이었다. “할아버지, 왜 그러세요? 거기서 잘 지내시지 못하는 거예요...?” “나는 괜찮다. 다만 네가 걱정돼서 그래. 우리 집이 걱정될 뿐이야.” 할아버지는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네가 갈 집이 없으면 추울까 봐 그래.” 집. 성유리는 점점 정신을 차렸다. 할아버지가 말하는 집은 아마도 구양 정원을 가리키는 것 같았다. “할아버지, 집이 없는 걸 어떻게 아세요?” 성유리는 재빨리 앞으로 다가가 손을 내밀어 할아버지의 뺨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 집은 할아버지가 너에게 남겨준 집이야, 유리야...” 성유리의 손을 잡은 할아버지는 그녀의 손등을 토닥이며 간절히 말했다. “우리 집, 꼭 되찾아야 한다.” 이 말을 마친 할아버지는 몸을 돌려 떠나갔다. 그렇게 점점 더 멀어져 갔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아버지...” “유리야, 유리야...” 꿈에서 깨어난 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 성유리는 눈을 뜨자마자 옆에 있는 남자를 보았다. 박지훈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내밀어 성유리를 품에 안았다. “악몽 꿨어? 아까 너를 계속 불렀는데 깨어나지 않더라.” 본능적으로 침을 꿀꺽 삼킨 성유리는 고개를 돌려 박지훈을 바라보았다. 남자를 보는 순간 가슴 아픈 마음이 순식간에 올라와 저도 모르게 목이 메었다. “할아버지 꿈을 꿨어요. 할아버지가 구양 정원이 제 명의에 없는 것을 아시는 것 같았어요. 집을 되찾으라고 하셨어요.” 박지훈은 다소 안타까운 눈빛으로 성유리의 등을 가볍게 어루만졌다. “최대한 빨리 그 집을 되찾아 줄게. 지금은 일단 마음 푹 놓고 자자. 응? 생각 많이 하지 말고.” 박지훈의 부드러운 손길에 마음이 편안해진 성유리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남자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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